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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筆♡揮之

朱子十悔訓

by 권석낙 2019. 9. 21.

열 가지 後悔[朱子十悔訓]

《芝 山 房  보 충》

 



不 孝 父 母 死 後 悔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뒤에 뉘우치게 된다.

싱그러운 청춘이 그 얼마이리!

어느덧 사라지게 되고 달콤한 사랑도 금방 심드렁해지며, 평생 우정을 다짐하던 것도 늦가을 마른 나뭇잎처럼 시들어 떨어진다.

그러나 부모의 남모르는 깊은 사랑은 평생을 간다.

 

요즘 세태는 제 부모가 가난하고 돈도 없는 데다가 힘마저 없으면 그 자식들은 마치 남[他人] 보듯한다.

그렇지만 부모가 재산이 많으면 그 자식들은 모두 孝子(효자) 노릇을 하게 된다.

 


 

 



不 親 家 族 疎 後 悔

자기 가족에게 다정하지 않으면 情(정)이 멀어진 뒤에 후회하게 된다.

피붙이들이 모여 사는 [가정]은 "밥상머리 교육"을 받는 곳이며, 부모의 마음은 "자녀들의 공부방"이 되는 "道德(도덕)의 학교"이다.

이 "가정"을 저버리는 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국가를 훌륭히 다스리는 인물은 분명 그 가정도 훌륭하다.

 

재개발 "딱지" 구입해 제 자녀들의 넉넉한 살림집 장만하는 그런 "불량 가정"의 자녀들은 결코 훌륭한 인간이 될 수 없다.

 


 

 

 

 

 

 

 



少 不 勤 學 老 後 悔

젊을 때 부지런히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후회하게 된다.

"배움[학문]"이란 다른 게 아니다.

바로 "자기 良心(양심)"을 구하는 일이다.

이런데도 "논문 표절"한 인간은 온갖 변명을 뻔뻔스럽게 늘어 놓는다.

"道(도)"를 구하는 배움은 [大人(대인)]이요, 제 "利益(이익)"만 추구하는 배움은 "小人輩(소인배)"들의 짓거리이다.

"배움"의 장단점은 훌륭한 사람을 더 훌륭하게 하며, 어리석고 나쁜 인간을 더 멍청하게 만들고 더 흉악한 놈으로 만드는 것이다.

 

"배움"이란, 사실 늘 孤獨(고독)하다.

그러나 매우려는 사람은 그 고독을 어여쁜 연인을 가슴에 품듯 품어야 한다.

이렇게 배운 학문은 널리 이용할 줄 알아야 하며, 단순히 찬양만 해서는 안 된다.

 


 



安 不 思 難 敗 後 悔

편안할 때 어려움을 생각하지 않으면 실패한 뒤에 뉘우치게 된다.

어찌 생각해 보면 "성공"이란 차라리 늦을수록 좋다는 생각이 든다.

까닭은 성공을 빨리 이룬 사람을 보면 어려움을 겪어 보지 않아 남의 사정을 모르는, 알려고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실패를 겪게 되는 것은 "위대한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다.

 

우리 주변에 한 번의 실패로 좌절하는 사람을 흔히 보게 되는데, 그것은 그 사람의 마음이 교만하기 때문이다.

또 일단 성공을 거둔 사람도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성공이 실패로 끝나는 경우도 보게 되는데, 그 또한 교만한 것이 원인이다.

 

바보 머저리들은 어려운 것을 쉽게 생각하기 때문에 실패를 겪게 되고, 제법 똑똑하다는 인간들은 쉬운 것을 어렵게 생각하기 때문에 실패를 면할 수 없는 것이다.

 

"바보 머저리"와 "제법 똑똑한 체하는 인간"은 이번 대선에서 분명히 가려내어야 할 것이다.

  



富 不 儉 用 貧 後 悔

부유할 때 아껴 쓰지 않으면 가난해진 뒤에 뉘우치게 된다.

소위 "명품"으로 불리는 비싼 가방과 거적[옷]을 몸에 걸치고 보석 박힌 장신구를 하면 과연 행복해지는가?

천만에! "진정한 행복"은 "節制(절제)"로 빚어진다.

그러나 "절제" 자체가 지나치면 "吝嗇(인색)이 되고, 지나친 사양은 "거짓 꾸밈"이 된다.

비싼 가방 안에도 온갖 잡동사니들을 담아 두고, 싸구려 가방 안에도 잡동사니가 담기게 마련이다.

당신의 마음 주머니 안에는 무엇을 담아 두고 있는가?

 




春 不 耕 種 秋 後 悔

봄에 종자를 갈아 심지 않으면 가을이 되어 후회하게 된다.

"번영"의 열쇠는 바로 "근면"이다.

또 "행운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근면을 모르는 인간들은 그들이 절실히 바라는 그 어떤 목표에도 데려다 주지 않는다.

도저히 불가능한 것을 얻게 해 주는 것도 "근면"이다.

부지런히 꿀을 저장하기 위해 날아 다니는 벌들은 슬퍼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까닭은 "슬퍼할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당신은 늘 슬퍼하는가?


 

 



不 治 垣 墻 盜 後 悔

담장을 고치지 않으면 도둑 맞은 뒤에 후회하게 된다.

가정과 조국의 "평화"는 "武裝(무장)" 없이 지킬 수 없다.

우리 모두는 평화를 원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무장하지 않은 평화는 지키기 어렵다. 또 그 누구도 우리의 평화를 유지시켜 주지 않는다.

"우리"를 지켜 주고 "우리"의 마음이 묶여 있는 곳이 바로 [가정]이며, 이러한 [가정]이 모여 [조국]이 되는 것이다.

평화는 "햇볕 정책"이라는 유치한 정책을 내세워 무조건 퍼 준다 하여 지켜지는 것도 아니고, 어떤 덜떨어진 인간처럼 NLL을 "땅 따먹기"로 비유하며 적의 괴수 "대변인" 노릇한다고 지켜지는 것도 아니다.

또 열심히 "從北(종북) 짓거리"를 한다 하여 적은 결코 봐 주지 않는다.

적에게 알랑방귀 뀐다 하여 평화를 얻게 되는 것이 아니다.

 

적이 철책선을 넘어 우리 軍(군)의 내무반까지 와서 문을 두드려 귀순하는 기막힌 지경에까지 와 있다.

또 "보고"를 생명으로 여겨야 하는 軍이 상부에 "허위 보고"를 하였다.

 

이러고도 우리들이 그토록 바라는 "平和(평화)"가 유지되리라 보는가?


 



色 不 謹 愼 病 後 悔

色[바람]을 삼가지 않으면 病(병) 든 뒤에 뉘우치게 된다.

"夫婦(부부)"는 "두 개의 절반"이 아니라 "하나의 전체"가 되는 것이다. 

이 "하나의  전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독한 忍耐(인내)"가 필요하다.

琴瑟(금슬) 좋은 부부란 "淫[음란]"하지 아니하고 色[바람]을 밝히지 않는다.

젊어서 바람[色]을 맘껏 피우다가 늙어 꼬부라져 아내에게로 돌아오면 그 혹독한 구박을 어찌 견뎌 낼 것인가?

 

남편이 훌륭하면 그 아내조차 훌륭하게 만든다.

아내를 소중히 여겨야 하는 까닭은 아내가 남편에게 "최상의 행운"도 되고, "최악의 불행"도 되기 때문이다.

아내를 존중하라.

[C.H.스퍼전]의 희한한 기도문 하나를 소개한다.

"길거리에서는 天使(천사)요, 교회나 절간에서는 聖者(성자)이자 부처님이며, 가정에서는 악마인 내 아내로부터 저를 구원해 주소서!"

아~ 하하하!




醉 中 忘 言 醒 後 悔

술에 취했을 때 헛소리를 하면 술이 깬 뒤에 뉘우치게 된다.

"百藥(백약)의 으뜸"을 "술"이라 했다. 

이 말은 "적당한 飮酒(음주)"를 할 경우를 두고 이르는 말이다.

또 "술"을 "마음의 거울"이라 했다.

술에 취한 그사람의 행태를 보면 알 수 있다.

 

술이 들어가면 비밀이 술술 밀려 나오게 된다.

술에 취하고도 입이 무거운 사람은 진정한 君子(군자)이다.

 


 

 

 

 



不 接 賓 客 去 後 悔

손님을 접대하지 않으면 그 손님이 떠난 뒤에 후회하게 된다.

 

"손님"은 밉든 곱든 나를 만나러 또는 우리 집에 용무가 있기 때문에 거리가 멀고 가까운 것을 가리지 않고 시간을 내어 찾아온 사람이다.

어른들이 잘 쓰는 말 가운데,

"빈 집 다녀가듯해서……!"

라는 것이 있다.

찾아온 손님을 정성껏 대접해 보낼 때 대문까지 따라나와 겸손의 인사를 건네던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였다.

 

요즘 세태를 보면 주로 밖에서 만나 차 한잔 사 주고 밥 한 끼 사 주는 것으로 대신한다.

이게 뭔 "맛"인가!

"대접"은 돈 주고 사서 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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