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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學♡書堂

후출사표-제갈공명

by 권석낙 2019. 9. 15.

임진년이 시작되는 새해 아침에 저의 블로그 <i무릉도원>을 찾아주시는 귀한 분들을 위하여 명필 명문을 한 편 올립니다.

 

지난 번 <충신 악비가 쓴 제갈공명 출사표 / http://blog.daum.net/imrdowon/8467891>에서는 제갈공명의 출사2표 중 전출사표를 소개했습니다. 

 

새해 첫 날,

좋은 글, 좋은 글씨로 새해 아침을 맞이하는 것이 한 해를 시작하는 시점에 있어 의미있을 것 같아 제갈공명이 쓴 천하의 명문, 후출사표를 올립니다.

글씨 또한 악비가 쓴 명필입니다.

 

이 탁본은 광서 2년<1876년>에 뜬 것으로 비단표지가 삭아 취급에 조심스러울 정도로 소중한 탁본첩인데, 전후출사표가 모두 수록되어 있어 저에게는 보물입니다.

 

<후 출사표 탁본>

 

 

<후출사표(後出師表) >

 

先帝慮漢賊不兩立 王業不偏安 故託臣以討賊也

선제려한적불량립 왕업불편안 고탁신이토적야

 

선제께서 생각하시기를 한(漢)과 적(賊)이 양립하고 왕업이 치우쳐서 안전할 수 없음이라,

이리하여 신에게 기탁하여 적을 토벌하라 하셨습니다.

 

 

以先帝之明 量臣之才 固知臣伐賊 才弱敵强也

이선제지명 량신지재 고지신벌적 재약적강야

 

선제의 밝음으로 신의 재주를 측량하건대 참으로 신이 적을 토벌함에

재주는 약하고 적은 강했습니다.

 

然不伐賊 王業亦亡

연불벌적 왕업역망

 

그러나 적을 토벌하지 않으면 왕업이 역시 망합니다.

 

惟坐而待亡 孰與伐之 是以託臣而弗疑也

유좌이대망 숙여벌지 시이탁신이불의야

 

오로지 앉아서 망함을 기다리기 보다는 어찌 적을 정벌 하지 않으리오.

이리하여 신에게 맡기어 의심치 않으셨습니다.

 

臣受命之日 寢不安席 食不甘味

신수명지일 침불안석 식불감미

 

신은 명을 받은 날부터 잠을 자도 자리가 편치 않고 먹어도 달지 않았습니다.

 

 

 

思惟北征 宜先入南

사유북정 의선입남

 

오로지 북정(北征)을 생각하면서 마땅히 먼저 남으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故五月渡瀘 深入不毛 幷日而食

고오월도로 심입불모 병일이식

 

그리하여 오월에 노(瀘)를 건너고 불모(不毛)에 깊이 들어가서 날과 아울러 먹었으니,

 

臣非不自惜也 顧王業不可偏安於蜀都

신비불자석야 고왕업불가편안어촉도

 

신이 스스로 아끼지 않음이 아니었지만 왕업을 돌아 볼 때

촉도(蜀都)에 치우쳐서는 안전할 수 없었습니다.

 

故冒危難以奉先帝之遺意 而議者謂爲非計

고모위난이봉선제지유의 이의자위위비계

 

이리하여 위난을 무릅쓰고 선제의 유의를 받들었습니다.

이에 의론하는 자는 좋은 계책이 아니라 하겠습니다.

 

 

今賊適疲於西 又務於東 兵法乘勞

금적적피어서 우무어동 병법승로

 

지금 적은 서쪽에서 피로해 있고, 또 동에서 바쁘니, 병법에 피로함을 틈타라 하였습니다.

 

此進趨之時也 謹陳其事如左

차진추지시야 근진기사여좌

 

이는 전진할 때입니다. 삼가 그 일을 아래와 같이 올립니다.

 

高帝明幷日月 謀臣淵深

고제명병일월 모신연심

 

고제는 일월과 더불어 밝으시고 도모하는 신하가 연못과 같이 깊었습니다.

 

然涉險被創 危然後安

연섭험피창 위연후안

 

그러나 위험을 다 딛고 상처를 입고 위태한 연후에 편안하였습니다.

 

 

今陛下未及高帝 謀臣不如良 平

금폐하미급고제 모신불여량 평

 

지금 폐하는 고제에 미지치 못하시고, 모신(謀臣)은 장량, 진평 같지 못하건만

 

而欲以長策取勝 坐定天下 此臣之未解一也

이욕이장책취승 좌정천하 차신지미해일야

 

긴 계획으로 눌러 앉아서 천하를 정하려고 하니 이는 신의 미해(未解) 일(一) 입니다.

 

劉繇 王朗各據州 論安言計 動引聖人

류요 왕랑각거주 론안언계 동인성인

 

유유, 왕량은 각기 주군(州郡)에 웅거하여 안(安)을 논하고

계책를 말함에 성인까지 움직이건만

 

群疑滿腹 衆難塞胸

군의만복 중난새흉

 

무리의 의심은 배에 가득하고 뭇 난이 가슴을 막아서

 

今歲不戰 明年不征 使孫權坐大

금세불전 명년불정 사손권좌대

 

금년에 싸우지 않고 명년에 정벌하지 않다가 손책(孫策)으로 하여금 앉아서 크게 되어

 

遂幷江東此臣之未解二也

수병강동차신지미해이야

 

마침내 강동을 병탄하게 되니, 이는 신의 미해(未解) 이(二)입니다

 

 

曹操智計 殊絶於人 其用兵也 彷彿孫吳

조조지계 수절어인 기용병야 방불손오

 

조조의 지혜와 계교는 사람에서 빼어나서 손자 오자와 방불합니다.

 

然困於南陽 險於烏巢 危於祁連 逼於黎陽 幾敗北山 殆死潼關

연곤어남양 험어오소 위어기련 핍어려양 기패북산 태사동관

 

그러나 남양에서 곤하고 오소에서 위험하고 기련에서 위험하고 여양에서 핍박을 당하고

북산에서 패하고 동관에서 거의 죽게 되었습니다.

 

 

 

然後僞定一時耳 況臣才弱 而欲以不危而定之 此臣之未解三也

연후위정일시이 황신재약 이욕이불위이정지 차신지미해삼야

 

그러한 후 거짓 일시안정이 되었던바 하물며 신은 재주가 약하고

위험하지 않고 정(定)하려 하니 이는 신의 미해(未解) 삼(三)입니다.

 

曹操五攻昌覇不下 四越巢湖不成

조조오공창패불하 사월소호불성

 

조조는 창패(昌覇)를 다섯 번 공격하고 떨어뜨리지 못했고,

네 번 소호(巢湖)를 건너다가 이루지 못하고

 

任用李服 而李服圖之 委任夏侯 而夏侯敗亡

임용리복 이리복도지 위임하후 이하후패망

 

이복(李服)을 맡기어 썼던바 이복이 도모하고

하후(夏侯)에게 위임했던 바 하후가 패망하였습니다.

 

 

先帝每稱操爲能 猶有此失

선제매칭조위능 유유차실

 

선제께서 항상 조(操)가 능하다 하셨던바 오히려 이런 실수가 있었는데

 

況臣駑下 何能必勝 此臣之未解四也

황신노하 하능필승 차신지미해사야

 

하물며 신이 둔하고 아래이니 어찌 반드시 이기리오.

이는 신의 미해(未解) 사(四)입니다

 

自臣到漢中 中間期年耳

자신도한중 중간기년이

 

신이 한중에 이른 이래 중간에 여러 해가 지났습니다.

 

然喪趙雲 陽群 馬玉 閻芝 丁立 白壽 劉合 鄧銅等

연상조운 양군 마옥 염지 정립 백수 류합 등동등

 

이리하여 잃은바 조운, 양군, 마옥, 염지, 정립, 백수, 유합, 등등

 

 

及曲長屯將七十餘人 突將 無前 賓 靑姜 散騎 武騎一千餘人

급곡장둔장칠십여인 돌장 무전 빈 청강 산기 무기일천여인

 

기타 고장(曲長) 둔장(屯將) 칠십 여인과 돌장 부전, 총수 , 청강, 산기 무기 일천여인이나,

 

此皆數十年之內 所糾合四方之精銳 非一州之所有

차개수십년지내 소규합사방지정예 비일주지소유

 

이는 모두 수십년에 걸쳐서 사방의 정예를 규합함이요, 한 주의 소유가 아닙니다.

 

 

若復數年 則損三分之二也 當何以圖敵此臣之未解五也

약부수년 칙손삼분지이야 당하이도적 차신지미해오야

 

만일 수년이 지나면 삼분지 이를 잃을 터이니 어떻게 적을 도모하리오?

이는 신의 未解(미해) 오(五)입니다.

 

今民窮兵疲 而事不可息

금민궁병피 이사불가식

 

지금 백성은 궁하고 군사는 피곤해도 일을 쉴 수 없습니다.

 

事不可息 則住與行 勞費正等

사불가식 칙주여행 로비정등

 

쉬지 못하면 멈춤과 나아감에 노비와 같습니다.

 

 

而不及早圖之 欲以一州之地 與賊持久 此臣之未解六也

이불급조도지 욕이일주지지 여적지구 차신지미해륙야

 

오늘 도모하지 아니하고 일주(一州)의 땅으로 적과 더불어 지구(持久)하니

이는 신의 미해(未解) 육(六)이옵니다

 

難平者 事也

난평자 사야

 

무릇 평가하기 힘든 것은 일입니다.

 

昔先帝敗軍於楚 當此之時 曹操拊手 謂天下已定

석선제패군어초 당차지시 조조부수 위천하이정

 

옛 적 선제께서 초(楚)에서 패군 하셨을 적 이때를 맞아

조조는 손을 어루만지며 이르되 <천하는 정해졌도다> 하였습니다.

 

 

然後先帝東連吳越 西取巴蜀

연후선제동련오월 서취파촉

 

연후 선제는 동으로 오월과 연결하고 서에서 파(巴)와 촉(蜀)을 취하여

 

擧兵北征 夏侯授首

거병북정 하후수수

 

군을 이끌어 북으로 정벌할 때 하후의 우두머리를 제수받았으니,

 

此操之失計 而漢事將成也

차조지실계 이한사장성야

 

이는 조조가 계책을 잃음이오 한(漢)나라 일이 장차 이룩되려함이었습니다.

 

然後吳更違盟 關羽毁敗 秭歸蹉跌 曹丕稱帝

연후오경위맹 관우훼패 자귀차질 조비칭제

 

연후에 오가 동맹을 위반하여 관우가 훼패하고 자귀를 잃고 조비가 칭제합니다.

 

凡事如是 難可逆見

범사여시 난가역견

 

무릇 일이 이와 같아서 거꾸로 보기 힘듭니다.

 

 

臣鞠躬盡力 死而後已

신국궁진력 사이후이

 

신은 국궁진력하여 죽어 끝날 뿐이오,

 

至於成敗利鈍 非臣之明所能逆竟睹也

지어성패리둔 비신지명소능역경도야

 

성패(成敗)와 이둔(利鈍)에 이르러서는 신의 밝음으로 거슬려 볼 수 없습니다.

 

<여기까지가 후 출사표의 내용 전문입니다.

이 후 적힌 글은 악비가 이 글을 쓰게 된 내력에 대해서 감회를 피력한 내용입니다.>

 

 

 

광서 2년에 이 탁본을 뜨게 된 내력입니다.

 

 

 

탁본첩의 표지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이 문장의 번역문을 전재합니다.

 

<후출사표(後出師表) >

 

先帝慮漢賊不兩立 王業不偏安 故託臣以討賊也

선제려한적불량립 왕업불편안 고탁신이토적야

 

선제께서 생각하시기를 한(漢)과 적(賊)이 양립하고 왕업이 치우쳐서 안전할 수 없음이라,

이리하여 신에게 기탁하여 적을 토벌하라 하셨습니다.

 

以先帝之明 量臣之才 固知臣伐賊 才弱敵强也

이선제지명 량신지재 고지신벌적 재약적강야

 

선제의 밝음으로 신의 재주를 측량하건대 참으로 신이 적을 토벌함에

재주는 약하고 적은 강했습니다.

 

然不伐賊 王業亦亡

연불벌적 왕업역망

 

그러나 적을 토벌하지 않으면 왕업이 역시 망합니다.

 

惟坐而待亡 孰與伐之 是以託臣而弗疑也

유좌이대망 숙여벌지 시이탁신이불의야

 

오로지 앉아서 망함을 기다리기 보다는 어찌 적을 정벌 하지 않으리오.

이리하여 신에게 맡기어 의심치 않으셨습니다.

 

臣受命之日 寢不安席 食不甘味

신수명지일 침불안석 식불감미

 

신은 명을 받은 날 자도 자리가 편치 않고 먹어도 달지 않았습니다.

 

思惟北征 宜先入南

사유북정 의선입남

 

오로지 북정(北征)을 생각하면서 마땅히 먼저 남으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故五月渡瀘 深入不毛 幷日而食

고오월도로 심입불모 병일이식

 

그리하여 오월에 노(瀘)를 건너고 불모(不毛)에 깊이 들어가서 날과 아울러 먹었으니,

 

臣非不自惜也 顧王業不可偏安於蜀都

신비불자석야 고왕업불가편안어촉도

 

신이 스스로 아끼지 않음이 아니었지만 왕업을 돌아 볼 때

촉도(蜀都)에 치우쳐서는 안전할 수 없었습니다.

 

故冒危難以奉先帝之遺意 而議者謂爲非計

고모위난이봉선제지유의 이의자위위비계

 

이리하여 위난을 무릅쓰고 선제의 유의를 받들었습니다.

이에 의론하는 자는 좋은 계책이 아니라 하겠습니다.

 

今賊適疲於西 又務於東 兵法乘勞

금적적피어서 우무어동 병법승로

 

지금 적은 서쪽에서 피로해 있고, 또 동에서 바쁘니, 병법에 피로함을 틈타라 하였습니다.

 

此進趨之時也 謹陳其事如左

차진추지시야 근진기사여좌

 

이는 전진할 때입니다. 삼가 그 일을 아래와 같이 올립니다.

 

高帝明幷日月 謀臣淵深

고제명병일월 모신연심

 

고제는 일월과 더불어 밝으시고 도모하는 신하가 연못과 같이 깊었습니다.

 

然涉險被創 危然後安

연섭험피창 위연후안

 

그러나 위험을 다 딛고 상처를 입고 위태한 연후에 편안하였습니다.

 

今陛下未及高帝 謀臣不如良 平

금폐하미급고제 모신불여량 평

 

지금 폐하는 고제에 미지치 못하시고, 모신(謀臣)은 장량, 진평 같지 못하건만

 

而欲以長策取勝 坐定天下 此臣之未解一也

이욕이장책취승 좌정천하 차신지미해일야

 

긴 계획으로 눌러 앉아서 천하를 정하려고 하니 이는 신의 미해(未解) 일(一) 입니다.

 

劉繇 王朗各據州 論安言計 動引聖人

류요 왕랑각거주 론안언계 동인성인

 

유유, 왕량은 각기 주군(州郡)에 웅거하여 안(安)을 논하고

계책를 말함에 성인까지 움직이건만

 

群疑滿腹 衆難塞胸

군의만복 중난새흉

 

무리의 의심은 배에 가득하고 뭇 난이 가슴을 막아서

 

今歲不戰 明年不征 使孫權坐大

금세불전 명년불정 사손권좌대

 

금년에 싸우지 않고 명년에 정벌하지 않다가 손책(孫策)으로 하여금 앉아서 크게 되어

 

遂幷江東此臣之未解二也

수병강동차신지미해이야

 

마침내 강동을 병탄하게 되니, 이는 신의 미해(未解) 이(二)입니다

 

曹操智計 殊絶於人 其用兵也 彷彿孫吳

조조지계 수절어인 기용병야 방불손오

 

조조의 지혜와 계교는 사람에서 빼어나서 손자 오자와 방불합니다.

 

然困於南陽 險於烏巢 危於祁連 逼於黎陽 幾敗北山 殆死潼關

연곤어남양 험어오소 위어기련 핍어려양 기패북산 태사동관

 

그러나 남양에서 곤하고 오소에서 위험하고 기련에서 위험하고 여양에서 핍박을 당하고

북산에서 패하고 동관에서 거의 죽게 되었습니다.

 

然後僞定一時耳 況臣才弱 而欲以不危而定之 此臣之未解三也

연후위정일시이 황신재약 이욕이불위이정지 차신지미해삼야

 

그러한 후 거짓 일시안정이 되었던바 하물며 신은 재주가 약하고

위험하지 않고 정(定)하려 하니 이는 신의 미해(未解) 삼(三)입니다.

 

曹操五攻昌覇不下 四越巢湖不成

조조오공창패불하 사월소호불성

 

조조는 창패(昌覇)를 다섯 번 공격하고 떨어뜨리지 못했고,

네 번 소호(巢湖)를 건너다가 이루지 못하고

 

任用李服 而李服圖之 委任夏侯 而夏侯敗亡

임용리복 이리복도지 위임하후 이하후패망

 

이복(李服)을 맡기어 썼던바 이복이 도모하고

하후(夏侯)에게 위임했던 바 하후가 패망하였습니다.

 

先帝每稱操爲能 猶有此失

선제매칭조위능 유유차실

 

선제께서 항상 조(操)가 능하다 하셨던바 오히려 이런 실수가 있었는데

 

況臣駑下 何能必勝 此臣之未解四也

황신노하 하능필승 차신지미해사야

 

하물며 신이 둔하고 아래이니 어찌 반드시 이기리오.

이는 신의 미해(未解) 사(四)입니다

 

自臣到漢中 中間期年耳

자신도한중 중간기년이

 

신이 한중에 이른 이래 중간에 여러 해가 지났습니다.

 

然喪趙雲 陽群 馬玉 閻芝 丁立 白壽 劉合 鄧銅等

연상조운 양군 마옥 염지 정립 백수 류합 등동등

 

이리하여 잃은바 조운, 양군, 마옥, 염지, 정립, 백수, 유합, 등등

 

及曲長屯將七十餘人 突將 無前 賓 靑姜 散騎 武騎一千餘人

급곡장둔장칠십여인 돌장 무전 빈 청강 산기 무기일천여인

 

기타 고장(曲長) 둔장(屯將) 칠십 여인과 돌장 부전, 총수 , 청강, 산기 무기 일천여인이나,

 

此皆數十年之內 所糾合四方之精銳 非一州之所有

차개수십년지내 소규합사방지정예 비일주지소유

 

이는 모두 수십년에 걸쳐서 사방의 정예를 규합함이요, 한 주의 소유가 아닙니다.

 

若復數年 則損三分之二也 當何以圖敵此臣之未解五也

약부수년 칙손삼분지이야 당하이도적 차신지미해오야

 

만일 수년이 지나면 삼분지 이를 잃을 터이니 어떻게 적을 도모하리오?

이는 신의 未解(미해) 오(五)입니다.

 

今民窮兵疲 而事不可息

금민궁병피 이사불가식

 

지금 백성은 궁하고 군사는 피곤해도 일을 쉴 수 없습니다.

 

事不可息 則住與行 勞費正等

사불가식 칙주여행 로비정등

 

쉬지 못하면 멈춤과 나아감에 노비와 같습니다.

 

而不及早圖之 欲以一州之地 與賊持久 此臣之未解六也

이불급조도지 욕이일주지지 여적지구 차신지미해륙야

 

오늘 도모하지 아니하고 일주(一州)의 땅으로 적과 더불어 지구(持久)하니

이는 신의 미해(未解) 육(六)이옵니다

 

難平者 事也

난평자 사야

 

무릇 평가하기 힘든 것은 일입니다.

 

昔先帝敗軍於楚 當此之時 曹操拊手 謂天下已定

석선제패군어초 당차지시 조조부수 위천하이정

 

옛 적 선제께서 초(楚)에서 패군 하셨을 적 이때를 맞아

조조는 손을 어루만지며 이르되 <천하는 정해졌도다> 하였습니다.

 

然後先帝東連吳越 西取巴蜀

연후선제동련오월 서취파촉

 

연후 선제는 동으로 오월과 연결하고 서에서 파(巴)와 촉(蜀)을 취하여

 

擧兵北征 夏侯授首

거병북정 하후수수

 

군을 이끌어 북으로 정벌할 때 하후의 우두머리를 제수받았으니,

 

此操之失計 而漢事將成也

차조지실계 이한사장성야

 

이는 조조가 계책을 잃음이오 한(漢)나라 일이 장차 이룩되려함이었습니다.

 

然後吳更違盟 關羽毁敗 秭歸蹉跌 曹丕稱帝

연후오경위맹 관우훼패 자귀차질 조비칭제

 

연후에 오가 동맹을 위반하여 관우가 훼패하고 자귀를 잃고 조비가 칭제합니다.

 

凡事如是 難可逆見

범사여시 난가역견

 

무릇 일이 이와 같아서 거꾸로 보기 힘듭니다.

 

臣鞠躬盡力 死而後已

신국궁진력 사이후이

 

신은 국궁진력하여 죽어 끝날 뿐이오,

 

至於成敗利鈍 非臣之明所能逆竟睹也

지어성패리둔 비신지명소능역경도야

 

성패(成敗)와 이둔(利鈍)에 이르러서는 신의 밝음으로 거슬려 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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