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성격은 괴팍해 늘 조용함을 탐내고
몸은 허약하여 추위를 겁낸다.
솔바람 소리를 눈 닫은 채 듣거나
매화에 쌓인 눈 화로를 끼고 본다
세상맛은 나이 들수록 각별해지고
인생은 끝 무렵이 더 어렵더군
깨치고서 한바탕 웃고나니
예전에는 헛된 공명 꿈꾸었구나.
次友人寄詩求和韻
性癖常貪靜(성벽상탐정)
形羸實怕寒(형리실파한)
松風關院廳(송풍관원청)*
梅雪擁爐看(매설옹로간)
世味衰年別(세미쇠년별)
人生末路難(인생말로난)
梧來成一笑(오래성일소)
曾是夢槐安(증시몽괴안)
퇴계 이황(1501~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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