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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筆♡揮之

歸田園居 六首 : 陶淵明

by 권석낙 2025. 6. 5.

歸田園居 六首 : 陶淵明

농촌 집으로 돌아왔다

 

[一]

 

少無適俗韻 性本愛邱山

소무적속운 성본애구산

誤落塵網中 一去三十年

오락진망중 일거삼십년

羇鳥戀舊林 池魚思故淵

기조련구림 지어사고연

開荒南野際 守拙歸園田

개황남야제 수졸귀원전

方宅十餘畝 草屋八九間

방댁십여무 초옥팔구간

楡柳蔭後簷 桃李羅堂前

유류음후첨 도리라당전

曖曖遠人村 依依墟里煙

애애원인촌 의의허리연

狗吠深巷中 雞鳴桑樹巓

구폐심항중 계명상수전

戶庭無塵雜 虛室有餘閒

호정무진잡 허실유여한

久在樊籠裡 復得返自然

구재번롱리 부득반자연

 

少無適俗韻(소무적속운) 어려서부터 세속에는 관심이 없고

性本愛丘山(성본애구산) 본디 천성은 자연을 사랑하였다네.

誤落塵網中(오락진망중) 어찌 잘못하여 세속에 빠져서는,

一去三十年(일거삽십년) 불현듯 삼십년이 흘러가 버렸구나.

羈鳥戀舊林(기조연구림) 조롱속의 새는 옛 숲을 그리워하고,

池漁思故淵(지어사고연) 연못 속의 고기는 태어난 못을 생각하는 도다.

開荒南野際(개황남야제) 남쪽 들 가장자리 황무지 일구며,

抱拙歸園田(포졸귀원전) 조촐하게 살려고 전원으로 돌아왔다.

方宅十餘畝(방택십여무) 네모난 집 터는 약 십여무,

草屋八九間(초옥팔구간) 초가집은 여덟아홉 칸.

楡柳蔭後첨(유류음후첨) 느릅나무 버드나무 뒷마당 처마를 덮고,

桃李羅堂前(도리라당전) 복숭아 자두나무 앞마당에 늘어섰구나.

曖曖遠人村(애애원인촌) 사람 사는 동네와는 아스라이 멀었으니,

依依墟里煙(의의허리연) 멀리 마을에선 아련히 연기 오르네.

狗吠深巷中(구폐심항중) 동구 밖 저 멀리선 개 짖는 소리,

鷄鳴桑樹顚(계명상수전) 뽕나무 꼭대기에선 닭 우는 소리 들린다.

戶庭無盡雜(호정무진잡) 집안에는 번잡한일 없고,

虛室有餘閒(허실유여한) 텅 빈방에는 한가함만 여유롭구나.

久在樊籠裏(구재번롱리) 오랫동안 새장 속에 갇혀 살다가,

復得返自然(부득반자연) 이제야 자연으로 다시 돌아왔구나.

 

******** 또 다른 해석 !!

少無適俗韻 어려서부터 세속에 맞추는 운치가 없고

性本愛丘山 천성이 본래 산 좋아한다.

誤落塵網中 잘못하여 티끌 그물 속에 얽혀

一去三十年 어느새 30년이 지나가 버렸구나.

羈鳥戀舊林 나그네 새는 옛 수풀 그리워하고

池魚思故淵 뭇 물고기는 본래 살던 물 생각한다.

開荒南野際 남쪽 들가 황무지 개간하며

守拙歸田園 못생긴 대로 살려고 전원으로 돌아왔다.

方宅十餘畝 네모난 택기 10여 이랑에

草屋八九間 초가집은 8,9칸.

楡柳蔭後簷 느릅나무와 버드나무는 뒷뜰 그늘지우고

桃李羅堂前 복숭아나무와 오얏나무는 대청 앞에 늘어서 있다.

曖曖遠人村 가물가물한 먼 마을

依依墟里煙 부드러운 촌락의 연기.

狗吠深巷中 개는 깊숙한 골목 안에서 짖고

鷄鳴桑樹顚 닭은 뽕나무 꼭대기에서 운다.

戶庭無塵雜 뜰에는 허접쓰레기 없고

虛室有餘閑 빈 방엔 남아도는 한가로움이 있다.

久在樊籠裏 오랫동안 장 속에 갇혀 있다가

復得返自然 다시 자연으로 돌아와냈다.

 

[二]

 

野外罕人事(야외한인사) 들녘 외진 곳이니 세속일은 드물고,

窮巷寡輪앙(궁항과륜앙) 길 또한 궁벽하니 오가는 차마도 없다.

白日掩荊扉(백일엄형비) 대낮에도 싸립문 걸어 닫아놓고,

虛室絶塵想(허실절진상) 텅 빈방 안에서 속세생각 끊었다.

時復墟曲中(시부허곡중) 때때로 산허리 돌아가는 길에,

披草共來往(피초공래왕) 풀 섶 헤치고 왕래하는 사람 만나고야.

相見無雜言(상견무잡언) 서로 보고도 다른 잡다한 말 하지 않고,

但道桑麻長(단도상마장) 뽕과 삼 크는 일만 얘기한다네.

桑麻日已長(상마일이장) 뽕과 삼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我土日已廣(아토일이광) 내 땅도 하루가 다르게 넓어지는구나.

常恐霜霰至(상공상산지) 항상 염려스러운 건 서리와 우박 내려,

零落同草莽(영락동초망) 시들어 잡초 될까 그것이 걱정이네.

 

*******또 다른 해석 !!

野外罕人事 야외에는 인간의 볼일 드물고

窮巷寡輪鞅 궁벽한 골목에는 수레와 말 적다.

白日掩荊扉 대낮에 싸리문짝 닫고

虛室絶塵想 빈 방은 티끌세상의 생각 끓는다.

時復墟曲中 이따금 마을 안에서

披草共來往 풀을 헤치고 서로 오가거니와

相見無雜言 만나면 잡스러운 말 없고

但道桑麻長 뽕과 삼 자라는 것 말할 뿐이다.

桑麻日已長 뽕과 삼은 나날이 자라나고

我土日已廣 내 땅은 나날이 넓어진다.

常恐霜霰至 노상 두렵기는 서리와 싸락눈 닥쳐와서

零落同草莽 조락하여 잡초와 같아질까 하는 것이라.

 

[三]

 

種豆南山下(종두남산하) 남산아래에다 콩을 심었거니,

草盛豆苗稀(초성두묘희) 잡초만 무성하고 콩은 드물다.

晨興理荒穢(신흥리황예) 새벽같이 일어나 풀 뽑고 잡초 매어,

帶月荷鋤歸(대월하서귀) 달빛을 벗하고야 호미 메고 집으로 오네.

道狹草木長(도협초목장) 길은 좁고 수풀은 무성하여,

夕露沾我衣(석로첨아의) 저녁이슬에 내 옷이 다 젖는구나.

衣沾不足惜(의첨부족석) 옷이야 젖은들 애석할 것 없지만,

但使願無違(단사원무위) 다만 내 원하는바 어긋나지 말았으면.

 

**************또 다른 해석

種豆南山下 남산 밑에 콩 심었더니

草盛豆苗稀 풀은 무성하고 콩싹 드물다.

晨興理荒穢 새벽부터 일어나 거친 풀 쳐내고는

帶月荷鋤歸 달빛을 받으면서 괭이 메고 돌아온다.

道狹草木長 길 좁고 초목 자라서

夕露霑我衣 저녁 이슬이 내 옷 적신다.

衣霑不足惜 옷 젖는 것 아까울 게 못되지마는

但使願無違 소원이나 어긋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四]

 

久去山澤游(구거산택유) : 오랫동안 산과 못에 가 노니

浪莽林野娛(랑망림야오) : 넓은 숲과 들판을 즐기노라

試攜子姪輩(시휴자질배) : 아들과 조카들의 손을 잡고

披榛步荒墟(피진보황허) : 개암나무 숲을 헤치며 황량한 곳을 걸어본다

徘徊丘壟間(배회구롱간) : 언덕을 배회하며 걸으니

依依昔人居(의의석인거) : 어렴풋한 옛사람이 살던 곳이 보인다

井灶有遺處(정조유유처) : 우물과 부엌 터가 남아있고

桑竹殘朽株(상죽잔후주) : 뽄나무와 대나무도 썩은 그루터기도 남아있다

 

借問採薪者(차문채신자) : 나무하는 사람에게 잠깐 묻노니

此人皆焉如(차인개언여) : 이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느냐고

薪者向我言(신자향아언) : 나무하는 사람이 나에게 말하기를

死沒無復餘(사몰무부여) : 모두 죽어서 다시 살아남은 자가 아무도 없다고 한다

一世異朝市(일세이조시) : 사람 한 평생에 조정과 저자는 달라지나니

此語真不虛(차어진불허) : 이 말은 참으로 빈 말이 아니니

人生似幻化(인생사환화) : 인간의 삶이란 환상 속의 꽃과 같다

終當歸空無(종당귀공무) : 끝내는 마땅히 공과 무로 돌아가리니.

 

*********** 또 다른 해석 !!

久去山澤游(구거산택유) 오랫 동안 산과 물 떠나 나다니다가

浪莽林野娛(랑망림야오) 수풀과 들의 즐거움 멀리하였다.

試携子姪輩(시휴자질배) 시험삼아 자질배의 손을 잡고

披榛步荒墟(피진보황허) 관목 헤치고서 황량한 폐허를 걸어본다.

徘徊丘壟間(배회구롱간) 언덕과 밭두덕 어간을 배회해 보니

依依昔人居(의의석인거) 옛 사람 살던 곳이 완연하구나.

井竈有遺處(정조유유처) 우물과 부뚜막은 자리가 있고

桑竹殘朽株(상죽잔후주) 뽕나무와 대나무는 썩은 그루 남아 있다.

 

借問採薪者(차문채신자) : 나무하는 사람에게 잠깐 묻노니

此人皆焉如(차인개언여) : 이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느냐고

薪者向我言(신자향아언) : 나무하는 사람이 나에게 말하기를

死沒無復餘(사몰무부여) : 모두 죽어서 다시 살아남은 자가 아무도 없다고 한다

一世異朝市(일세이조시) : 사람 한 평생에 조정과 저자는 달라지나니

此語真不虛(차어진불허) : 이 말은 참으로 빈 말이 아니니

人生似幻化(인생사환화) : 인간의 삶이란 환상 속의 꽃과 같다

終當歸空無(종당귀공무) : 끝내는 마땅히 공과 무로 돌아가리니.

 

[五]

 

悵恨獨策還(창한독책환) : 비통함에 홀로 지팡이 짚고 돌아와

崎嶇歷榛曲(기구역진곡) : 잡목 덤불 우거진 구비를 지나네

澗水淸且淺(간수청차천) : 산골의 맑은 물은 얕게도 흘러서

可以濯吾足(가이탁오족) : 더렵혀진 나의 발을 씻을 만하네

漉我新熟酒(녹아신숙주) : 담근 술이 익어 처음으로 거르니

隻雞招近屬(척계초근속) : 닭 한마리 가까이 무리를 부르네

日入室中闇(일입실중암) : 산 넘어 해는 지고 방한 어두워

荊薪代明燭(형신대명촉) : 나뭇단 불지펴 촛불 대신 밝히네

歡來苦夕短(환내고석단) : 즐거운 마음에 저녁 짧음 괴로워

已復至天旭(이복지천욱) : 벌써 아침 하늘이 훤히 밝아오네

 

************ 또 다른 해석 !!

悵恨獨策還(창한독책환) : 처량하고 한스러워 홀로 지팡이 짚고 돌아오니

崎嶇歷榛曲(기구력진곡) : 길이 험하여 떨기나무 숲 언덕을 지나온다

山澗清且淺(산간청차천) : 산골짝 물은 맑고도 앝아

可以濯吾足(가이탁오족) : 발을 씻을 만하다

漉我新熟酒(록아신숙주) : 나의 새로 익은 술을 거르며

隻雞招近局(척계초근국) : 한 마리 닭을 잡아 이웃 사람들을 부른다

日入室中闇(일입실중암) : 해는 저 방안은 어둑하고

荊薪代明燭(형신대명촉) : 싸리나무로 촛불을 대신한다

歡來苦夕短(환래고석단) : 즐거운 이야기에 저녁 괴롭게도 사간이 짧은데

已復至天旭(이부지천욱) : 이미 다시 해가 떠오른다

 

************ 또 다른 해석 !!

 

悵恨獨策還 崎嶇歷榛曲 策지팡이, 바람이나 나뭇잎 스치는 소리

澗水淸且淺 可以濯吾足 물이 맑아도 발을 씻겠다-은거의 의지

漉我新熟酒 隻雞招近屬 漉배다,스미다

日入室中闇 荊薪代明燭 代대신하다

歡來苦夕短 已復至天旭 來추향보어 已復 어느덧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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