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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筆♡揮之

念奴嬌(赤壁懷古):蘇軾

by 권석낙 2025. 5. 9.

念奴嬌(赤壁懷古):蘇軾

 

大江東去(대강동거),浪淘盡(낭도진), 千古風流人物(천고풍류인물)。

故壘西邊(고루서변),人道是(인도시), 三國周郎赤壁(삼국주랑적벽)。

亂石崩雲(난석붕운),驚濤裂岸(경도열안),捲起千堆雪(권기천퇴설)。

江山如畫(강산여화),一時多少豪傑(일시다소호걸)!

遙想公瑾當年(요상공근당년),小喬初嫁了(소교초가료),雄姿英發(웅자영발)。

羽扇綸巾(우선윤건),談笑間(담소간), 檣櫓灰飛煙滅(장로회비연멸)。

故國神遊(고국신유),多情應笑我(다정응소아),早生華髮(조생화발)。

人生如夢(인생여몽),一尊還酹江月(일준환뢰강월)。

 

장강이 동쪽으로 흘러가며 물결이 남김없이 쓸어간 것은

​옛 영웅들의 흔적이라네.

옛 보루(堡壘)의 서쪽은 사람들이 말하기를

삼국 시대 때 주유(周瑜)의 적벽이라 하네.

어지러운 바위들은 구름을 무너뜨릴 기세이고 놀란 파도가 언덕을 할퀸 후

천 무더기 눈 같은 물보라를 말아 올리네.

강산은 한 폭의 그림 같은데 한때는 호걸들이 그 얼마나 되었던가!

아득히 주유의 그 시절을 생각하니 소교가 갓 시집와

웅장한 자태에 재주를 드날렸으리.

(제갈량이) 백우선에 비단 두건을 쓰고 담소하는 사이에

적국의 배는 재가 되어버렸다네.

고향 땅을 혼백이 떠돌아다니며 다정한 그대는

나의 일찍 희어진 머리를 보고 웃겠지.

인생은 꿈과 같은 것이니, 강에 비친 달에 술 한 잔을 쏟아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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念奴嬌(赤壁懷古) 염노교(적벽회고): 소식(蘇軾)
적벽에서의 옛일을 회고하며 (念奴嬌는 사패(詞牌)의 이름이다.)

大江東去,浪淘盡、千古風流人物。
故壘西邊,人道是、三國周郎赤壁。
亂石穿空,驚濤拍岸,卷起千堆雪。
江山如畫,一時多少豪傑。
遙想公瑾當年,小喬初嫁了,雄姿英發。
羽扇綸巾,談笑處、檣櫓灰飛煙滅。
故國神遊,多情應笑我,早生華髮。
人間如夢,一尊還酹江月。

大江東去(대강동거): 넓고도 긴 양자강이 동쪽으로 흘러가는데
浪淘盡(낭도진): 그 물살로 깨끗이 씻어낸 것이
千古風流人物(천고풍류인물) : 오래전 풍류를 즐겼던 옛사람들이라네.
故壘西邊(고루서변) : 옛 성체의 서쪽 변경은
人道是인도시): 사람들이 얘기하길
三國周郎赤壁(삼국주랑적벽) : 삼국시대 주유가 조조의 대군을 쳐부순 적벽대전(赤壁大戰)이라 한다네.
亂石穿空(난석천공): 구름 뚫고 솟아오른 절벽에
驚濤拍岸(경도박안) : 기슭을 부숴 버릴 듯한 파도가
卷起千堆雪(권기천퇴설): 천 겹의 눈발 같은 물보라를 휘감아 흩날리네..
江山如畫(강산여화) : 강과 산은 그림 같이 펼쳐져
一時多少豪傑(일시다소호걸): 한 시절 영웅호걸들이 그 얼마였던가!
遙想公瑾當年(요상공근당년) : 먼 옛날 오나라의 주유(周瑜) 장군을 떠올리니 당시
小喬初嫁了(소교초가료): 갓 시집온 부인 소교가 있어
雄姿英發(웅자영발): 뛰어난 자태에 재능이 넘쳤다네.
羽扇綸巾(우선륜건): 백우선(白羽扇)에 비단 두건 쓴(제갈공명) 이와
談笑間(담소간) : 담소하던 그 사이에
强膚灰飛煙滅(강로회발연멸): 강력한 조조군대(曹操軍隊) 연기처럼 사라졌네.
故國神遊(고국신유) : 몸이 가지 못하는 고향 땅을 내 영혼만이 놀러 가니
多情應笑我(다정응소아) : 다정다감한 사람이 나를 보면 비웃으며
早生華髮(조생화발) : 일찌감치 백발노인이 다 됐다고 하겠네.
人間如夢(인간여몽) : 사람의 인생은 일장춘몽(一場春夢)이거늘
一尊還酹江月(일존환뢰강월) : 고수레 술 한 잔을 강물에 뜬 달님에 부어 주네.

* 염노교(念奴嬌): 사패(詞牌)의 이름으로 쌍조(雙調) 100자이다. 백자령(百字令), 뇌강월(酹江月)이라고도 한다. 念奴 (염노)는 당나라 천보(天寶) 연간(742-756)에 가무를 잘하고 목소리가 아름다운 유명한 기녀(妓女)이다. 기녀였던 염노 가 죽고난 후, 염노교라는 사패(詞牌)가 당나라 궁중에 생겨났으며 후일 송나라에 와서 문장가들이 염노교(念奴嬌)란 제 목으로 사(詞)를 썼다.

*삼국(三國): 위(魏) 오(吳) 촉(蜀) 세 나라를 말함
*酚(부올뢰(뇌)): 붓다, 술을 땅에 붓고 신에게 제사를 지내다, 제주(祭酒), 제사에 쓰는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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