奉別蘇判書世讓 - 黃眞伊
月下庭梧盡(월하정오진) 달빛어린 뜰에는 오동잎 지고
霜中野菊黃(상중야국황) 서리속에 들국화 시들어 가네.
樓高天一尺(누고천일척) 누대는 높아서 하늘에 닿고
人醉酒千觴(인취주천상) 님은 술 천 잔을 마셔 취했구나
流水和琴冷(유수화금랭) 흐르는 물은 가야금 소리처럼 차고
梅花入笛香(매화입적향) 피리 소리에 감겨드는 그윽한 매화 향기
明朝相別後(명조상별후) 내일 아침 서로 헤어지고 난 뒤
情與碧波長(정여벽파장) 그대 그리는 정은 푸른 물결처럼 그지없으리
-소세양 판서님과 이별하며 올립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