友人會宿 - 李白 <친구와 함께 하룻밤을 묵으며>
滌蕩千古愁 (척탕천고수) 천고의 시름을 씻고자
留連百壺飮 (유연백호음) 연이어 수많은 병의 술을 마신다
良宵宜淸談 (양소의청담) 좋은 밤 좋은 이야기 나누니
皓月未能寢 (호월미능침) 밝은 달도 잠 못 이루네
醉來臥空山 (취래와공산) 취하여 인적없는 산에 누우니
天地卽衾枕 (천지즉금침) 하늘과 땅이 이불과 베개로다
좋은 벗과 만나 함께 술을 마셔 근심을 삭이며,
달 밝은 밤 高談을 나누노라니 잠도 멀리 달아난다
취하여 대지를 베고 잠드니 속세의 온갖 시름도 사라진다.
*滌蕩千古愁(척탕천고수) 留連百壺飮(유련백호음) : 이 내용은 도치형(倒置型)으로 보아 백 병의 술을 연달아 마시면서 천고의 시름을 씻는 것으로 보는 것이 온당할 듯하다. 滌蕩(척탕) : 말끔히 없앰
*天地即衾枕(천지즉금침) : 곧 유영(劉伶:유백륜)의 ‘하늘을 천막으로 삼고 땅을 자리로 삼는다.’는 뜻이니, 흉금의 회포가 광활하고 통달한 자가 아니면 이렇게 표현할 수 없다.
*良宵(양소) : 良夜(양야), 좋은 밤
良宵宜且談(양소의차담) : 良宵宜清談(양소의청담)으로 되어있는 본도 있다.
友人會宿 우인회숙 李白 - 친구들과 함께 묵다.
滌蕩千古愁(척팅천고수) 천고의 시름을 씻어나 보고자.
留連百壺飲(유련백호음) 한자리에서 연거푸 술을 마시네.
良宵宜且談(암소의차담) 이 좋은 밤 얘기는 길어만 가고
皓月未能寢(호월미능침 달이 밝아 잠을 이루기 어렵구나.
醉来臥空山(취래와공산 취하여 고요한 산에 누우니
天地即衾枕(천지족금침 천지가 곧 이불과 베개로다.
*會宿(희숙): 함께 만나 묵는 것, 이 시는 [五言古詩]로 친구와 함께 밝은 달빛 아래 밤새워 술 마신 일을 옳은 것이다.
*滌蕩(척탕): 깨끗이 씻어 없앰, 滌: 씻을 척 蕩: 깨끗이 할 탕.
*千古愁(천고수): 오랜 세월 지녀온 시름,
*留連(유련): 계속하여 머무름,
*壺(호): 술병, 百壺(백호): 백동이.
*良宵(양소): 좋은 밤, 宵: 밤, 야간
*宜且(의차): 宜: 마땅한 것, 且: 또.
*皓(호): 흰 것, 밝은 것 皓月(호월): 밝게 비치는 당.
*未能(미능): ~할 수 없다. ~하지 못하다.
*寢(침): 잠자다. 눕다. 쉬다.
*醉來(취래): 취하게 되면, 來는 취향을 나타내는 조사로 봄이 좋다.
*衾枕(금침): 이불과 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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