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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學♡書堂

漢詩 鑑賞

by 권석낙 2022. 3. 10.

秋草秋蝶飛 相思愁落暉

秋草秋蛾飛(추초추아비) : 가을풀엔 가을에 나비가 날고

相思愁落暉(상사수락휘) : 그리워 지는 해에 서글퍼져요

何由一相見(하유일상견) : 어찌하면 한번 만나

滅燭解羅衣(멸촉해라의) : 촛불 끄고 비단옷을 벗어볼까요

두보의 寄遠 중에서

 

人事多錯迕(인사다착오) : 인간사 어긋나는 일 많아도

與君永相望(여군영상망) : 임과 영원히 서로 바라보며 살겠어요

두보의 新婚別중에서

 

一心抱區區(일심포구구) 내 한 마음 간절한 것을

懼君不識察(구군불식찰) 그대가 알아주지 못할까 두렵습니다

 

去者日以疏(거자일이소) 간 사람은 나날이 멀어지고

來者日已親(래자일이친) 온 사람은 나날이 친숙해진다

 

流年那可駐(유년나가주) : 흐르는 세월 어찌 멈출 수 있으랴

白髮不禁長(백발불금장) : 백발이 자라는 것을 막을 수가 없구나.

송강의 秋日作(추일작)에서

 

欲辨眞與僞(욕변진여위) : 참과 거짓을 분별하려거든

願磨心鏡看(원마심경간) : 원컨대 마음 거울 닦고 보소

최치원의 古意중에서

 

是是非非都不關(시시비비도부관) : 옳다, 그르다 도무지 관계없고

山山水水任自閑(산산수수임자한) : 산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한가하네

 

遇物遇緣眞體現(우물우연진체현) : 대하는 모든 것이 진리의 모습이니

何論空劫未生前(하론공겁미생전) : 화두는 따로 들어 무엇을 할 것인가

나옹스님의 何論空劫未生前중에서

 

多少身心累(다소신심루) : 내 몸의 허물, 그 얼마나 되나

何能刮盡休(하능괄진휴) : 어찌해야 닦아내어 그칠 수 있을까

강익의 月夜중에서

 

不夢閑榮辱(불몽한영욕) : 꿈꾸지 않으니 영욕에서 한가롭고

此外更無求(차외갱무구) : 이 밖에 다시 더 무엇을 구하랴.

장자의 人間世 序詩중에서

 

去年今年同逝川(거년금년동서천) : 지난해나 올해도 물처럼 흘러가고

昨日今日甚奔馹(작일금일심분일) : 어제도 오늘도 역말처럼 달려가네

석원감의 惜花吟(석화음) 중에서

 

擧目何論非我土(거목하론비아토) : 눈 들어 바라보면 어찌 고향아닌가

萍遊到處是鄕關(평유도처시향관) : 떠도는 부평초 닿는 곳이 곧 고향이어라

금원의 始游京城중에서

 

浮生多變化(부생다변화) : 덧없는 인생 변화가 많나니

外事有盈虛(외사유영허) : 세상일이란 차면 기울고 기울면 차는 법.

백거이의 垂釣중에서

 

人生到處知何似(인생도처지하사) : 사람의 한평생 무엇과 같은지 아시겠는가?

應似飛鴻踏雪泥(응사비홍답설니) : 눈 위에 잠시 쉬어간 기러기 발자국 같은 것이라네

소동파의 和子由澠池懷舊중에서

 

人生識字憂患始(인생식자우환시) : 인생은 글자를 알면서 우환이 시작되나니

姓名粗記可以休(성명조기가이휴) : 이름자나 대충 적을 수 있으면 그만둘 일이라

何用草書夸神速(하용초서과신속) : 어찌하여 초서를 배워 신처럼 빠름을 자랑하는가

開卷惝恍令人愁(개권창황령인수) : 책을 펴면 당혹하게 사람을 근심하게 한다

소동파의 石蒼舒醉墨堂중에서

 

有梅無雪不精神(유매무설불정신) : 매화 있고 눈 없으니 산뜻하지 못하고

有雪無詩俗了人(유설무시속료인) : 눈 있고 詩 없으니 사람 속되게 하네

방악의 雪梅중에서

 

世路雖多梗(세로수다경) : 세상사는 일이 비록 어렵고 힘들지만,

吾生亦有涯(오생역유애) : 내 인생에도 그 끝은 있으리라.

두보의 春歸중에서

 

來如流水兮逝如風

不知何處來兮何所終!

유수와 같이 흘러와 바람과 같이 사라지고,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사라지는가!

 

相望始登高(상망시등고) ; 그대 보고파 산에 오르니

心隨雁飛滅(심수안비멸) ; 마음은 기러기 따라 한없이 날아간다

맹호연(孟浩然)의 秋登蘭山寄張五중에서

 

增內(아내에게)

- 백낙천(白樂天) -

生爲同室親 [생위동실친] 살아서는 한 방에서 사랑하고

死爲同穴塵 [사위동혈진] 죽어서는 한 무덤에 묻히리라

他人尙想勉 [타인상상면] 다른 사람도 부부의 도를 지키는데

而況我與君 [이황아여군] 하물며 그대와 나는 더할 나위 있겠는가?

 

生年不滿百 백년도 다 못 사는 주제에

常懷千歲憂 천년의 근심을항시 품고 있으니

 

有子不留金(유자불유금) :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지 하지 말고

何用身後置(하용신후치) : 죽고 난 후의 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네

도연명의 去去轉欲速중에서

 

爲樂當及時(위락당급시) : 즐김은 마땅히 때가 있으니

何能待來玆(하능대내자) : 어찌 다음을 기다리겠는가

무명시의 古詩중에서

 

思君令人老(사군영인로) : 그리움은 사람을 늙게 하고

歲月忽已晩(세월홀이만) : 세월은 어느 새 저물어가네

棄捐勿復道(기연물부도) : 다시는 버림받았다 말하지 말고

努力加餐飯(노력가찬반) : 부디 잘 먹고 잘 지내시라

무명씨(無名氏)의 古詩중에서

 

欲持一瓢酒(욕지일표주) : 한 표주박 술을 가지고

遠慰風雨夕(원위풍우석) : 멀리 비바람 몰아치는 밤을 위로하고 싶어라

落葉滿空山(낙섭만공산) : 빈산에 낙엽은 가득한데

何處尋行跡(하처심항적) : 어느 곳에서 그대 행적 찾을까.

위응물의 寄全椒山中道士중에서

 

除夜作(섣달 그믐날 밤에) - 高適

 

旅館寒燈獨不眠(여관한등독불면)

客心何事轉凄然(객심하사전처연)

故鄕今夜思千里(고향금야사천리)

霜鬢明朝又一年(상빈명조우일년)

 

싸늘한 객잔 등불 아래 홀로 잠 못 이루고

나그네 마음은 무슨 일로 쓸쓸해지는가

이 밤 천리 밖 고향은 그리운데

희어진 귀밑머리 내일 아침 또 한 해를 더하네

 

진일심춘불견춘 (盡日尋春不見春)

망혜답편롱두운 (芒鞋踏遍壟頭雲)

귀래소념매화후 (歸來笑拈梅花嗅)

춘재지두이십분 (春在枝頭已十分)

종일토록 봄을 찾아 헤맸건만 봄은 보지 못하고

짚신이 닳도록 산 위의 구름만 밟고 다녔네

지쳐서 돌아와 뜰 안에서 웃고 있는 매화향기 맡으니

봄은 여기 매화가지 위에 이미 무르익어 있는 것을

 

宿駱氏亭寄怀崔雍崔袞 숙락씨정기부최옹최곤

락씨정에 묵으며 성난 최옹 최곤에게 부치다 / 이상은李商隱

 

竹塢無塵水檻淸 죽오무진수함청

相思迢遞隔重城 상사초체격중성

秋陰不散霜飛晩 추음불산상비만

留得枯荷聽雨聲 유득고하청우성

대나무 언덕 먼지 없고 물가 누각 맑은데

그리운 이는 저 멀리 겹겹이 성 너머

가을 습기는 흩어지지 않고 서리 날리는 으스름인데

다만 들리는 건 마른 연잎 두드리는 빗소리 뿐

 

題都城南莊 / 崔護

去年今日此門中 거년금일차문중

人面桃花相映紅 인면도화상영홍

人面不知何處去 인면부지하처가

桃花依舊笑春風 도화의구소춘풍

지난 해 오늘 이 집 문 앞에서

복사꽃 아래서 우린 마주보며 얼굴을 붉혔지

오늘 그 사람은 간 곳이 없고

그 때와 다름없는 복사꽃과 봄바람만이 나를 반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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