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기대고 싶었습니다
연꽃인들 물이 그리도 좋았겠습니까
물 위에서도 아름답게 피는 꽃 보이고싶었습니다
기왕이면 맑은 물 마시며 청아하게 살고 싶었습니다
연꽃인들 더러운 물 좋았겠습니까
시궁창 속에서도 기품있다 보이고 싶었습니다
가벼운 옷 나부끼며 화사하게 살고 싶었습니다
물 위에 떠다니는 부평초 같아도
비 막이되고 해 받이되어 가리고 싶었습니다
홀가분하게 사는 삶 그리웠습니다
연꽃인들 혹 뿌리 달고 살고싶었겠습니까
공양미 한 자루 바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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