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병풍에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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精舍(정사) |
琴書四十年(금서사십년) 거문고 켜고 책 읽은지 사 십년에 |
幾作山中客(기작산중객) 거이 산사람 다 되었네. |
一日茅棟成(일일모동성) 하루는 초막을 지었네 |
居然我泉石(거연아천석) 바로 이것이 나의 쉼터일러라 |
蘭澗(난간) |
光風浮碧澗(광풍부벽간) 햇빛은 맑은 시냇물위에 부서지고 |
蘭杜日猗猗(난두일의의) 난초와 팥배나무는 싱그러움을 더한다 |
竟歲无人採(경세무인채) 한 해 다가도록 캐가는이 없어 |
含薰祗自知(함훈지자지) 향기가 절로 피어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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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渚(동저) |
小山幽桂叢(소산유계총) 앞산엔 계수나무 빽빽하고 |
歲暮靄佳色(세모애가색) 세모안개가 아름다움을 더하네 |
花落洞庭波(화락동정파) 떨어진꽃은 호수의 잔물결을 타는데 |
秋風渺何極(추풍묘하극) 가을바람은 살랑살랑 어디로 가느냐? |
蓮沼(연소) |
亭亭玉芙蓉(정정옥부용) 싱싱한 부용꽃 |
逈立映澄碧(형립영징벽) 멀리 서 있어도 맑은 물에 비취네. |
只愁山月明(지수산월명) 시름에 젖은 산에 달은 밝아 |
照作寒露滴(조작한로적) 차가운 이슬울 비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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隱求齋(은구재) |
晨窓林影開(신창임영개) 새벽 창문엔 숲의 그림자 걷히고 |
夜枕山泉響(야침산천향) 베개 삼아누었던 산천은 어둠을 깨는구나 |
隱去復何求(은차부하구) 초야에 살면서 부러운게 뭐 있으리오 |
无言道心長(무언도심장) 저절로 도를 알아가네 |
仁智堂(인지당) |
我慙仁智心(아참인지심) 내가 인지심을 선망하다가 |
偶自愛山水(우자애산수) 저 절로 산수를 사랑하였네. |
蒼崖无古今(창애무고금) 푸른 언덕은 옛날과 같고 |
碧澗日千里(벽간일천리) 깊은 냇물은 하루 천리를 달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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止宿寮(지숙료) |
故人肯相尋(고인긍상심) 오랜친구가 찾아와 |
共寄一茅宇 (공기일모우) 함께 움막집에 머물렀네. |
山水爲留行(산수위류행) 산수에 머물렀다 가니 |
无勞具鷄黍(무로구계서) 간소하게 친구를 대접하였네 |
西嶼(서서) |
朝吟東渚風(조음동저풍) 아침엔 동쪽물가에서 바람을 읊고 |
夕弄西嶼月(석롱서서월) 저녁엔 서쪽섬에 걸린달을 노래하네 |
人境諒非搖(인경양비요) 사람 사는 곳이 고해이지만 |
湖山自幽絶(호산자유절) 호수와 산은 너무나 고요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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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閣(서각) |
借此云窓眠(차차운창면) 창넘어 구름을 바라보며 잠을 청하니 |
靜夜心獨苦(정야심독고) 밤은 고요하고 외로움만 더하네 |
安得枕下泉(안득침하천) 어떻게 베개 밑의보화 (열반)을 얻어서 |
去作人間雨(거작인간우) 인간사의 일우백화의 단비를 일으키랴 |
麗澤堂(여택당) |
堂後林影密(당후음림밀) 집 뒤엔 우거진숲이있고 |
堂前湖水深(당전호수심) 집 앞엔 깊은 호수도있소. |
感君懷我意(감군회아의) 그대가 날 그리워하는 뜻을 알고 나니 |
千里夢相尋 (천리몽상심) 천리 밖에서 서로 만나는 것 꿈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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