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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筆♡揮之

山中問答

by 권석낙 2019. 10. 26.


산중문답(山中問答) ◆
이태백(李太白)
    問余何事棲碧山(문여하사서벽산) - 왜 산에 사느냐 묻길래
    笑而不答心自閒(소이부답심자한) - 웃기만 하고 아무 대답아니했지.
    桃花流水杳然去(도화유수묘연거) - 복사꽃잎 아득히 물에 떠 가는 곳
    別有天地非人間(별유천지비인간) - 여기는 별천지라 인간 세상 아니라네




산중문답(山中問答) : 문답은 흔히 두 사람 사이의 문답 형식으로 생각되지만, 이 시에서는자문자답으로 풀이하여 감상하면 시적인 정취가 더욱 깊어진다
여(余 ) : '나'라는 말로 이 시는 흔히 문답의 형식으로 보기가 싶지만 스스로 자문자답하는 것으로 의미를 파악하면 더욱 의미가 깊은 시가 된다.
하사(何事) : 무슨 일로? 무엇 때문에? 왜? 등등 이유를 나타내는 의문형이다.
서(棲) : 栖와 같은 글자로 깃들 서. 살 서. 서식(棲息)하다
벽산(碧山) : 푸른 산, 곧 조용한 산
묘연(杳然) : 아득히.
묘(杳) : 아득할 묘. 杳然은 아득하고 가물가물한 모양을 나타내는 말로서 지금도 흔히 쓰이는 단어이다. 然은 이와같이 형용사나 동사 뒤에 붙어서 그 모습을 형용하는 접미사로도 많이 쓰인다. (예) 결연(決然), 확연(確然), 은연중에(隱然中에), 공공연하게(公公然하게)
人間(인간) : 요즘에는 주로 "사람"이란 뜻으로만 쓰이지만, 한문에서는 "人生世間"의 뜻으로 "사람이 사는 세상"을 뜻하기도 한다. 즉 非人間은 지금 말로 "비인간적"이란 뜻이 아니고 ,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니다"란 뜻이다.


묻노니 : 정신적인 자유에서 나오는 스스로의 질문이다. 자신이 세속과 완전히 결별했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웃을 뿐, 답은 않고 마음이 한가롭네 : 의사 소통의 수단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진정한 마음의 평화와 자유를 나타낸다
'왜 사냐건 / 웃지요.'라는 구절이 바로 그것인데, 그 표현에는 전원에서 사는 일의 평화로움이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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