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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筆♡揮之

春望詞 四首

by 권석낙 2019. 10. 26.

 

◆ 春望詞 四首 ◆
(춘망사 4수)

 

        당/唐    설도(薛濤)

 

花開不同賞 (화개불동상) 꽃피어도 함께 즐길이 없고
花落不同悲 (화락불동비) 꽃 져도 함께슬퍼할 이 없네
欲問相思處 (욕문상사처) 묻노니, 그대는 어디계신고.
花開花落時 (화개화락시) 꽃 피고 꽃 질때에.



攬結草同心 (람결초동심) 풀을 따서 한 마음으로 맺어
將以遺知音 (장이유지음) 지음의 님에게 보내려 하네
春愁正斷絶 (춘수정단절) 봄 시름 그렇게 끊어 버렸건만,
春鳥復哀吟 (춘조복애음) 봄 새가 다시 슬피우네



風花日將老 (풍화일장로) 꽃은 바람에 시들어가고
佳期猶渺渺 (가기유묘묘) 만날 날은 아득히 멀어져가네
不結同心人 (불결동심인) 마음과 마음은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 (공결동심초) 헛되이 풀잎만 맺었는고.



那堪花滿枝 (나감화만지) 어찌 견디리 꽃 가득 핀나뭇가지,
翻作兩相思 (번작양상사) 괴로워라 사모하는 마음이여
玉箸垂朝鏡 (옥저수조경) 눈물이주르르 아침 거울에 떨어지네,
春風知不知 (춘풍지불지) 봄바람은 아는지모르는지.



 

감상

 설도의 3수 동심초는 봄에 느끼는 그리움을 너무나 절실히 노래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의 덧없는 인생에서 사랑이 이루어짐과 이루어지지 않음은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랑을 이루고자 하는 염원, 그리움, 사모(思慕)의 정, 상사(相思)의 절실함, 그것 자체가 진정한 사랑은 아닐까.
그래서 아파하는 마음속에 이미 사랑이 이루어져 아름답게 꽃 피어 있는 아닐까.
설도의 '춘망사' 4수를 보며 님을 그린다

 

설도(薛濤)

 당나라 중당기의 여류시인이다. 자는 홍도(洪度), 원래 장안(長安)의 양가의 따님이다. 아버지를 따라 성도(成都)에 옮아 살았다. 성인이 되어서 기녀가 되었는데, 총명하고 시문에 뛰어나서 명사들의 사랑을 받았다. 서정적이고 가련한 절구를 주로 썼다. 원진(元?), 유우석(劉禹錫) 등 문인과 교제하였다 하며, 어현기(魚玄機)와 더불어 당대 여류시인의 쌍벽을 이룬다. 만년에는 완화계(浣花溪) 기슭에 살며 심홍색 쪽지에 시를 적는 설도전(薛濤箋)(편지지의 일종)이라는 시전(詩箋)을 제작했다고 한다. 성도의 망강루공원(望江樓公園)에 설도정(薛濤井)이 있는데 이는 후대에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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