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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랑

퇴계(退溪) & 율곡(栗谷)

by 권석낙 2019. 10. 8.




♡ 퇴계(退溪) & 율곡(栗谷) ♡


    ⧖ 퇴계(退溪) : 1501-1570 부 이식(李埴)공의 전처 김씨 부인에서
    2남 1녀, 후처 박씨 부인의 5형제 중 막내
    ⧗ 율곡(栗谷) : 1536-1584 부 이원수(李元秀)공과
    신(申)씨 부인(사임당)사이 4형제 중 셋째로 출생

    ⧗ 花石亭(화석정) : 율곡 8세 작

    林亭秋已晩(임정추이만) 숲 속 외로운 정자에 가을은 이미 깊은데,
    騷客意無窮(소객의무궁) 홀로 앉은 이내 생각 끝없이 일어 나네.
    遠水連天碧(원수연천벽) 멀리 보이는 저 물빛은 하늘에 닿은 듯 푸르고,
    霜風向日紅(상풍향일홍) 서리 맞은 단풍은 햇볕 받아 붉었구나.
    山吐孤輪月(산토고륜월) 산은 외롭게 둥근 달을 토(吐)해 놓고,
    江含萬里風(강함만리풍) 강은 만리(萬里)바람을 머금었네.
    塞鴻何處去(새홍하처거) 변방의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가.
    聲斷暮雲中(성단모운중) 석양의 구름 속으로 사라지네.

    * 騷客 : 詩人, 聲斷 : 소리가 끝난다는 뜻
    聲斷暮雲中 : 이 시구가 단명구(短命句)로 전해 짐. 시에서 기상이
    좋지 못한 “斷, 落, 死” 등의 글자는 피한다.

    ⧗ 獻詩(헌시) : 23세 청년 율곡이 58세 노인 퇴계에게 올린 헌사(獻詞)

    溪分洙泗波(계분수사파) 시냇물은 수사(洙泗)에서 한 갈래 나뉘어지고
    峰秀武夷山(봉수무이산) 드높은 봉우리는 무이산 처럼 뛰어났네.
    活計經千券(활계경천권) 천 권 경서 속에 보람 있게 살아가니,
    行藏屋數間(행장옥수간) 고요한 뒷 방이 한가하기만 하도다.
    襟懷開霽月(금회개제월) 회포를 풀고나니 맑은 하늘에 달이 떠오르는듯,
    談笑止狂瀾(담소지광란) 웃으며 나누는 얘기에 거친 물결 잠자네.
    小子求楣(소자구문도) 소자가 뵈온 것은 도(道)를 듣고자 함이니.
    非偸半日間(비투반일간) 한나절 헛되이 보냈다 생각 마옵소서.

    * 洙泗 : 공자와 맹자가 살던 중국 산동성 곡부현에 있는 수수(洙水)와 사수(泗水).
    즉 공자와 맹자의 학문 연원을 지칭.
    武夷山 : 주자가 살던 중국 복건성에 있는 산 이름. 즉 주자학을 상징.

    ⧖ 이 시에 대한 퇴계의 화답

    病我牢開不見春(병아뢰개불견춘) 병들어 문 닫고 봄빛을 못보다가,
    公來披豁醒心神(공래피활성심신) 그대 만나 얘기를 나누니 심신이 상쾌하다.
    始知名下無虛事(시지명하무허사) 선비의 높은 이름 헛되지 않음을 알았으니
    堪愧年前闕敬身(감괴년전궐경신) 지난날 사귀지 못했음이 적이 부끄럽소.
    嘉穀莫容稊熟美(가곡막용제숙미) 깨끗한 곡식에 가라지 자라지 말게 하오,
    纖塵猶害鏡磨新(섬진유해경마신) 새로 닦은 거울에는 티끌도 해가 되오.
    過情談語須刪去(과정담어수산거) 부질없는 이야기를 모두 제쳐놓고,
    努力工夫各日親(노력공부각일친) 힘써 공부하여 서로 더욱 친해보세.

    ⧖ 퇴계가 율곡에게 준 “만남의 시”

    早歲盛名君上國(조세성명군상국) 젊은 나이 큰 명성에 그대는 서울에 살고
    暮年多病我荒村(모년다병아황촌) 늙고 병 많은 이 몸 황폐한 촌구석에 사니
    那知此日來相訪(나지차일래상방) 어찌 알았으리, 이날 그대 찾아 올 줄을
    宿昔幽懷可款言(숙석유회가관언) 지난날의 그윽한 회포 다정히 이야기 해보세.

    ⧖ 퇴계가 율곡에게 준 “전별시”

    才子欣逢二月春(재자흔봉이월춘) 재덕 지닌 그대를 이월 봄날 만나니 기쁘기 한량 없어
    挽留三日若通神(만류삼일약통신) 3일 동안 붙들어 놓으니 서로 마음 통하는 듯 하네
    雨垂銀竹捎溪足(우수은죽소계족) 비는 늘어진 은죽처럼 시내 기슭 가볍게 두드리고
    雪作瓊花裏樹身(설작경화이수신) 눈은 구슬 같은 꽃이 되어 나무 몸을 덮어 싸네.
    沒馬泥融行尙阻(몰마니융행상조) 말은 진흙뻘에 빠져 가다가 허덕 거리는데
    喚晴禽語景纔新(환청금어경재신) 날개 지어 지저귀는 새소리에 풍경 비로소 새롭네
    一杯再屬吾何淺(일배재속오하천) 한잔 술 다시 권하여 내 어찌 만난 날 짧다 하리
    從此忘年義更親(종차망년의갱친) 지금부터 망년지교의 의를 더욱 친해 보세.

    * 망년지교(忘年之交) : 나이 차이를 따지지 않고 재주와 학문을 존중하여 사귐

    ⧖ 율곡 요청으로 퇴계가 준 “평생에 지켜야할 잠언”

    持心貴在不欺(지심귀재불기) 마음을 가짐에 있어서는 속이지 않는 것을 귀하게 여기고,
    立朝當戒喜事(입조당계희사) 벼슬자리에 올라서는 함부로 일을 좋아하기를 경계하라.
    ⧗ 哭 退溪 先生 : 1571 신미년 퇴계선생을 애도한 율곡의 만시(輓詩)
    良玉精金稟氣純(양옥정금품기순) 좋은 옥, 깨끗한 금처럼 타고난 기질이 순수함이여,
    眞源分派自闕閩(진원분파자궐민) 도학의 연원은 관민에서 나왔도다.
    民希上下同流澤(민희상하동류택) 백성들은 상하 없이 덕택(德澤) 있기를 바라고,
    迹作山林獨善身(적작산림독선신) 종적은 산림에서 독선하는 몸이 되었네.
    虎逝龍亡人事變(호서용망인사변) 호랑이도 가고 용도 없어져 사람의 일은 다 변천이 되었는데,
    爛回路闢簡編新(란회로벽간편신) 광란을 돌리고 정로를 열어 책 몇 권이 새로 나왔구나.
    南天渺渺幽明隔(남천묘묘유명격) 남쪽하늘은 멀리 멀리 저승과 이승이 갈렸으니,
    淚盡腸摧西海濱(루진장최서해빈) 서해 물가에서 눈물이 말라붙고 창자가 끊어 지는 듯 하외다.

    * 권민(闕閩) : 장재와 주희를 가리킴. 주돈이의 염학(濂學),
    二程의 낙학(洛學), 장재의 관학(關學)과 더불어 주희의 학문을
    민학(閩學 : 생애 대부분을 민강(閩江)유역 건양에서 강학함)이라함.

    * 진원(眞源),도학(道學),묘묘(渺渺) : 멀고먼 저하늘, 장최(腸摧) : 창자가 끊어 지는 듯
    ⧗ 율곡의 노불관(老佛觀) - 與山人普應下山 至豊巖李廣文家 宿草堂

    學道卽無著(학도즉무착) 도를 배움에는 집착이 없어야 하니
    隨然到處遊(수연도처유) 인연 따라 이르는 곳에 노닐 뿐이네.
    暫辭靑鶴洞(잠사청학동) 잠시 청학동 하직하고
    來玩白鷗州(래완백구주) 백구주에 와 구경하노라
    身世雲千里(신세운천리) 내 몸은 천리 구름 속에 있고
    乾坤海一頭(건곤해일두) 우주는 바다 끝에 있네.
    草堂聊寄宿(초당료기숙) 초당에 묵어가는 무심한 하룻밤
    梅月是風流(매월시풍류) 매화를 비추는 달 이것이 풍류로다.

    * 1. 청학동은 노장철학을 백구주는 유교를 말함
    (율곡학과 한국유학/충남대유학연구소/예문서원)
    2. 혹은 몸은 비록 푸른 학이 머무는 청학동, 즉 금강산을 떠나지만, 하얀 갈매기가 노니는
    백구의 땅 즉 강릉 외갓집에 있다.

    (유림/최인호/열림원)
    * 기타 인용 참고 : 퇴계 그는 누구인가/퇴계학연구원/글익는들,
    국역 율곡집1/고전국역총서22/솔, 율곡 이이/황의동/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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