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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지혜

그리운 친구에게

by 권석낙 2019. 1. 24.



♣ 그리운 친구에게 ♣
    
       종일 내리던 비가
       어느새 그쳐 버린 저녁 무렵엔 
       나뭇잎 사이 스치면서
       지나가는 바람결이 좋은데 
       너는 지금 어디에
       무엇을 생각하며 살고 있는지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 그 얘기를 기억하는지
       언제였던가,
       새벽이 오는 줄도 모르고 수많은 얘길 했었지 
       그 땐 그랬지,
       우리의 젊은 가슴속에는 수많은 꿈이 있었지 
       그 꿈에 날개를 달아 한없이 날고 싶었지 
       다시 어둠이 내리고
       이렇게 또 하루가 접혀져 가고 
       산다는 일은 어디까지 가야지만
       끝이 날지 모르고 
       너는 지금 어디에
       무엇을 생각하며 살고 있는지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 그 얘기를 기억하는지
       강물은 흐르고
       흐르는 강물 따라 세월도 흘러 
       지나가 버린 바람처럼
       우리들의 젊음 또한 가 버리고 
       너는 지금 어디에
       무엇을 생각하며 살고 있는지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 그 얘기를 기억하는지
       너는 말했지,
       서로가 다른 길을 걸어도 우리는 함께 간다고 
       지금 이렇게,
       혼자서 밤거리를 걸으면 구멍 난 가슴 사이로 
       신선한 가을바람이 지나는 소리가 들리는데 
       이제, 여름도 가고
       어느새 바람 속엔 가을냄새가 
       만나고 싶은 누구라도
       한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너는 지금 어디에
       무엇을 생각하며 살고 있는지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 그 얘기를 기억하는지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 그 얘기를 기억하는지  
    
사랑하는 그대에게 - 클라리넷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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