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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學♡書堂

한자의 형성

by 권석낙 2019. 9. 15.






그 동안 33회에 걸쳐 서예술의 근원이 되는 한자에 대하여 그 발생경로를 살펴 보고, 어떻게 형성되면서 변화를 거듭하여 오늘날 문학, 회화와 더불어 문자예술이라는 특이한 분야로 발전해 왔는지를 살펴 보았습니다.


약 3,300여년 전의 은나라 무정왕과 부호왕비의 갑골문에서 출발하여, 같은 시대에 다른 용도로 사용되어 왔던 은의 금문을 살펴 보면서, 흔히들 갑골문에서 한자가 발생되었다고 알고 있는 상식이 실제로는 갑골문이 아니라 은대의 금문으로 부터 한자가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갑골문은 은의 멸망과 더불어 사라져 버리지만 금문은 주나라로 계승되어 800여년간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면서 우리가 대전이라는 전서체로, 초기의 한자로 알고 있는 산씨반, 모공정, 석고문 같은 전서체로 태어나게 됨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서적이나 문헌이 생겨나기 이전의 하도 오래 전 시대의 일이다 보니 남아있는 유물에 의존할 수 밖에 없고, 주로 청동기에 새겨져 오랫동안 땅 속에 묻혀 있다가 발굴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된, 몇 점 되지 않는 단편적인 유물에서나마 학자들의 끈질긴 연구에 힘입어 이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됨을 다행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유물들이 근세 아편전쟁 이후 열강의 중국침략 과정에서 해외로 뿔뿔이 흩어져 버린 까닭에 이러한 자료들을 종합적으로 연구하여 체계화 시킨 문헌을 찾지 못하여 나름데로 인용 가능한 문헌들에 의해서 부족하나마 이 부분을 이렇게 밖에 완결지을 수 밖에 없었음을 아쉽게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인터넷의 발달로, 이전에는 엄두도 내지 못할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자료들을 이만큼이라도 참고하여 정리할 수 있게 되었음을 참으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본격적이고 종합적인 서체는 뭐니뭐니 해도 역산각석으로 부터 출발하는 소전체에서 찾을 수 있다는 사실에 이의를 가질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역산각석은 물론이고, 뒤따라 새겨지는 태산각석이나 낭아대 각석조차도 오랜 세월의 풍화와 잦은 전란의 와중에서 흔적없이 사라져 버려 하마트면 소전체의 원형을 구경조차도 할 수 없었을 것을, 다행히 송나라 시대 중각본 탁본에 의해서 완벽한 자료를 볼 수 있게  됨은 천우신조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뒤이어 전개되는 한나라 400여년의 역사에서는 공자라는 성인의 영향에 힘입어 예기비와 조전비를 비롯한 예서체의 훌륭한 석비들이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전해져 내려오는 까닭에 오늘날 까지도 예서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함에 따라 문자도 다양해지면서 서체 또한 필연적으로 변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 되자 전서와 예서의 느린 서체로는 사회적 여건을 충족시키는데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필요는 발명을 가져온다는 철리에 따라 행서와 초서가 발생하면서 오늘날 까지 서성으로 존경받는 왕희지의 출현에 의해 행서와 초서는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오게 됨을 봅니다.


또한 행초의 발전과는 별도로, 한 편에서는 예서체의 근본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행서와 초서의 혼란스러운 서체에서 정리정돈의 질서와 명확한 의사전달의 필요성에 의해서 해서가 발전을 거듭하여 당나라 시대에 이러러서는 초당 3대 서예가라고 불리우는 구양순, 저수량, 우세남에 의해서 사실상 해서체의 완성을 보게 됩니다.


예나 지금이나 자연의 섭리는 한결같아서 달이 차면 이지러지듯, 모자라면 채우게 되듯, 화려와 풍요의 뒤에는 또다른 변혁이 요구되듯이 여태까지의 해서와 행서, 초서에서 거의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왕희지의 서법에 반발이라도 하듯 안진경체라는 이질적인 해서체가 탄생하게 되었고, 이러한 변혁은 후세에 필연적으로 사고의 다양성을 제시해 주면서 여러가지 서체를 혼합하거나 융합하여 개성적인 새로운 서체를 개발하여 서예술을 발전시키게 됨을 보게 됩니다.


저의 작업은 어디까지나 <한자의 발생과 형성>이라는 제목이 말해 주듯, 서예 5체의 탄생배경과 각서체의 완성품 내지는 걸작품들을 가능한 한 정확한 탁본과 문헌, 서예자료에 의해서 규명해 봄으로써 서예를 하면서 가지게 되는 의문과 혼란에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적어도 서예 5체의 기본에 관한 한 확실한 바탕을 정리하여 제시해 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나아가 앞으로 대학에서 서예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이 자료를 바탕으로 한 걸음 진보된 서예를 연마하여 우리나라의 서예가 현대화, 세계화, 대중화를 이루는데 선봉이 될 수 있도록, 그 디딤돌의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는 마치 불교가 인도에서 일어났으나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서 꽃 피우듯이,
바둑이 중국과 일본을 거쳐 우리가 세계를 제패하듯이,
한류가 팝과 째즈와 사물놀이를 조화시켜 세계에 우리 문화를 선양하듯이,
서예 또한 젊은이들이 사명을 가지고 개척해 볼 충분한 가치가 있는 분야라는 확신을 심어 주어,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도전해 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모든 사람이 공유할 수 있게 인터넷에 공개하여 게제하는 이유입니다.


이 자료를 정리할 수 있게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 자료를 보아주신 분들과, 
앞으로 이 자료를 잘 활용하여 발전과 창조를 이루어 내실 분들께 무한한 존경과 고마움을 표합니다.


2013. 01. 09.
 
무릉도원 // 도원장 / 김 치환 올림.
연락전화 / 010-8950-4569
이메일 / <a href="mailto:" target="_blank">http" go.daum.net="go.daum.net" bin="bin" go.cgi="go.cgi" relative="1&url=/Mail-bin/login_f.cgi%3Ferror%3Dlogin%26lu%3D/Mail-bin/send_mail.form.cgi%3FTO%3Dmrdn@hanmail.net'">mrdn@hanmail.net">mrdn@hanmail.net
경남 양산시 하북면 충렬로 1673.


총정리 목차
 
한자(漢字)의 발생(發生)과 형성전(形成展) 기획


1. 원시의 골짜기 甲骨文의 세계
  1-1. 은 무정왕 갑골문 ; http://blog.daum.net/imrdowon/8468194
  1-2. 은 부호왕비 갑골문 ; http://blog.daum.net/imrdowon/8468197
  1-3. 은 말기의 갑골문 ; http://blog.daum.net/imrdowon/8468220
  1-4. 갑골문 작품 ; http://blog.daum.net/imrdowon/8468212


2. 그림에서 태동하기 시작하는 殷 金文 
  2-1. 양마천시부정 ; http://blog.daum.net/imrdowon/8468221 
  2-2. 제기차정부계 ; http://blog.daum.net/imrdowon/8468224
  2-3. 삼첩자의 탄생 ; http://blog.daum.net/imrdowon/8468224


  2-4. 소신여희존 금문 ; http://blog.daum.net/imrdowon/8468227
  2-5. 극정 금문 ; http://blog.daum.net/imrdowon/8468230
  2-6. 금문 작품 ; http://blog.daum.net/imrdowon/8468203


3. 청동기에 새겨진, 철밥통 만큼 둔탁한 周金文
  3-1. 무왕 대풍돈 ; http://blog.daum.net/imrdowon/8468236
  3-2. 성왕 대보돈 ; http://blog.daum.net/imrdowon/8468239
  3-3. 주공돈 ; http://blog.daum.net/imrdowon/8468242
  3-4. 사송돈 ; http://blog.daum.net/imrdowon/8468246
  3-5. 대돈 ;
http://blog.daum.net/imrdowon/8468249 
  3-6. 대우정 ; http://blog.daum.net/imrdowon/8468255
  3-7. 국차첨 ; http://blog.daum.net/imrdowon/8468258
  3-8. 모공정 ; http://blog.daum.net/imrdowon/8468262
  3-9. 주 금문 작품 ; http://blog.daum.net/imrdowon/8468267
  
4. 大篆에서 小篆으로 가는 길목에 돌로 북을 만들어 石鼓文을 새기다.
   석고문 ; http://blog.daum.net/imrdowon/8468270


5. 어지러운 세상 만큼이나 다양한 춘추전국시대 문자들
  古文 金剛經 ; http://blog.daum.net/imrdowon/8468298


6, 소전으로 문자 통일
   6=1. 秦 驛山刻石 탁본 ; http://blog.daum.net/imrdowon/8468309
   6-2. 소전체로 쓴 반야심경 작품 ; http://blog.daum.net/imrdowon/8468330


8. 隸書의 꽃을 피우는 한나라 석비들
   8-1. 을영비 탁본 ; http://blog.daum.net/imrdowon/8468311
  8-2. 예기비  탁본 ; http://blog.daum.net/imrdowon/8468313
  8-3. 조전비 탁본 ; http://blog.daum.net/imrdowon/8468317
  8-4. 장천비 탁본 ; http://blog.daum.net/imrdowon/8468319


9. 위대한 書聖 王羲之의 출현과 行書, 草書 
  9-1. 행서- 난정서 탁본 ; http://blog.daum.net/imrdowon/8468322
  9-2. 초서- 17첩 탁본 ; http://blog.daum.net/imrdowon/8468324
  9-3. 초결가 탁본 ; http://blog.daum.net/imrdowon/8468328


10. 唐 諧書의 확립 
  10-1. 구성궁 예천명 탁본 ; http://blog.daum.net/imrdowon/8468334
  10-2. 안탑성교서 탁본 ; http://blog.daum.net/imrdowon/8468349
  10-3. 안근례비 탁본 ; http://blog.daum.net/imrdowon/8468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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