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雲>
空手來空手去是人生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여)
生從何處來 死向何處去 (날 때는 어느 곳에서 왔으며, 갈 때는 어느 곳으로 가는가.)
生也一片浮雲起 (나는 것은 한 조각구름이 인 듯하고)
死也一片浮雲滅 (죽는 것은 한 조각구름이 스러지는 것)
浮雲自體本無實 (뜬 구름 자체는 본래 자체가 실이 없나니)
生死去來亦如然 (죽고 사는 것도 역시 이와 같도다.)
獨一物常獨露 (다만 한 물건이 언제나 홀로 드러나)
湛然不隨於生死 (맑고 깨끗함이 생사를 따르지 아니하네.)
空手來 空手去 (사람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니)
世上事 如浮雲 (세상 일이 모두 뜬구름과 같다.)
成墳土墓客散後 (무덤에 성토하고 장례객 다 떠나면)
山寂寂月黃昏 (쓸쓸한 산 위에 황혼달만 처량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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