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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감상

당신을 만나서 참 행복했습니다

by 권석낙 2019. 1. 29.
당신을 만나서 참 행복했습니다 / 시, 낭송 雪花 박현희

현생에서 부부의 연으로 맺어지기 위해서는

전생에서 수없이 많은 인연의 고리가 얽혔다지요.

전생에서 나와 당신이

어떤 인연이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 세상에 와서 당신과 부부의 연을 맺고

살아온 지난 세월 동안 난 정말 행복했습니다.

한 남자의 소박한 여자가 되어

아내와 엄마라는 이름을 갖게 해준 당신이 있었기에

여자로서의 내 삶은 한층 더 의미가 있었으니까요.

지금껏 그래 왔듯이 우리의 미래도

생을 다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변함없이 내 곁을 지켜주는 이가 당신이면 좋겠습니다.

혹여 살다가 어느 날 문득

우리 둘 중 하나가 먼저 세상을 뜬다 해도

당신과 동행하는 삶은 진정 아름다웠노라고

당신을 만나 참 행복했노라고

두 손 꼭 맞잡으며 감사의 눈물로

마지막 작별의 입맞춤을 나눌 것입니다.

그리고 만일

우리에게 다음 생이 또 있다면

그때도 난 주저 없이 당신을 선택할 것입니다.

당신을 만나서 참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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