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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보감

제사(祭祀)의 지방(紙榜)쓰기

by 권석낙 2020. 4. 21.


제사(祭祀)의 지방(紙榜)쓰기

1. 명절의 차례 지방과 돌아가신날 지내는 기제사의 지방서식은 같습니다.
2. 지방을 붙일 때는 좌상우하(左上右下)라, 하여 제주가 바라볼 때 
제주의 좌측이 윗대조상 오른쪽이 아랫대조상이며, 
남 좌 여우(男左女右)라 하여 제주가 바라 볼 때 
제주의 좌측이 남자 우측이 여자입니다.
♣부(父): 현고(顯考)뒤에 관직(官職)이 있으면 관직을 쓰고, 
관직에 출사하지 않았으나 선비였다면 처사(處士) 라고 쓰고, 
관직도 없으시고 선비도 아니시면 학생(學生)이라고 쓴다. 
(예) 顯考行政事務官 府君  神位(현고 행정사무관 부군 신위)
(예) 顯考處士府君  神位(현고처사부군 신위)
(예) 顯考學生府君神位(현고학생부군 신위)
♣모(母): 현비유인(顯妣孺人) 뒤에 관향(貫鄕)을 쓴다.
(예) 顯妣孺人全州李氏  神位(현비유인 전주이씨 신위)
♣조부(祖父): 현조고(顯祖考) 뒤에 아버지의 지방서식 처럼 
관직을 쓰시면 됩니다.
(예) 顯祖考行政事務官 府君  神位(현조고 행정사무관 부군 신위)
(예) 顯祖考處士府君  神位(현조고처사부군 신위)
(예) 顯祖考學生府君神位(현조고학생부군 신위)
♣조모(祖母): 현조비(顯祖妣) 뒤에 할아버지의 관직에 따라 
할머니의 첩지 관직을 쓰고 다음 관향을 쓴다.
(예) 顯妣孺人全州李氏  神位(현비유인 전주이씨 신위)
*증조부는 현증조고학생...현증조비유인...증은 거듭 증(曾)자를 씁니다.
*고조부는 현고조고학생...현고조비유인...고는 높을 고(高)자를 씁니다.
*5대 조부를 현(玄)조부라하고
*6대 조부를 래(來)조부라하며,
*7대 조부를 곤(昆),
*8대 조부를 잉(仍),
*9대 조부를 운(雲)조부라 합니다.
모쪼록 조상님들 영전에 정성을 다 하시고 
그 음덕으로 발복하시길 발원 합니다.
차례에는 지내시는 조상님 모두를 왼쪽부터 붙이시고 
밥, 수저, 술잔등도 신위 수 대로 함께 진설하여 합제합니다.
※지방의 의미
顯:드러낸다는 뜻입니다. 즉,이 지방이 이 사람을 뜻한다는 말입니다. 
지방 앞에 공통으로 붙습니다. 
考 : 죽은 아비를 뜻합니다. 
考의 다른 뜻으로 "죽은 아비 고"가 있습니다. 
제주를 기준으로 해서 아버지면 考를, 할아버지라면 그 앞에 祖를, 
증조부면 曾祖를, 고조부면 高祖를 붙입니다. 
學生/處士 : 학생이나 처사가 붙으면 벼슬을 못했다는 소리입니다. 
대신 인생을 배우다 갔노라, 
아니면 관직에 나아가지는 않았지만 학문에 뜻을 두었다는 말입니다. 
예의상 붙이는 것입니다. 
솔직히 옛날에 양반 아닌 상것들과는 전혀 상관 없는 얘기였습니다. 
처사라는 말도 향리에 거처하는 선비라는 뜻으로, 
일찌기 관직에 뜻이 없어
초야에 묻혀 학문을 벗삼아 지냈다는 뜻입니다. 
집안에 따라 어느 집은 '학생'을 어느 집은 '처사'를 씁니다. 
만약에 정승을 지내거나 판서를 지내거나 병마사를 지내거나 
했다면 그 관직명을 학생이나 처사 대신 넣어주면 됩니다. 
'현고절도사부군신위'처럼요. 옛날에는 중앙집권제라서 
관직 외에는 인정 받을 지위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저런 관직명을 적을 게 없지요. 
그렇다고 아버지가 대학 총장이나 중학교 교감을 지내셨다고 
현고총장부군신위나 현고교감부군신위라고 하기엔 참 뭐하죠. 
그래서 조선시대나 그 이전에 벼슬하신 분이 아니라면 
그냥 속편하게 학생이나 처사를 쓰면 됩니다. 
府 : 집안을 뜻합니다. 
君 : 어르신을 높이는 말입니다. 
府君 : 집안의 어르신이라고 조상을 떠받드는 형식적인 말입니다. 
神位 : 영령이 깃든 자리라는 의미입니다. 
여자는 考 대신 女比(둘을 합친 글자)를 씁니다. 
죽은 어미 비입니다. 그리고 뒤에 孺人을 붙입니다. 
孺는 '젖을 먹인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자식들을 낳아 힘껏 젖을 먹여 잘 키워낸 사람이란 뜻입니다. 
어차피 과거의 여성은 관직에 나아갈 수 없었고 
오로지 주된 일은 살림하고 자식들 키우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제주 입장에서 보면 그 어머니가 있었기에 
자신이 지금까지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으니 
그것을 높이 받들어 기리는 것이지요. 
그래서 관직명 없는 허전한 자리에 당신은 
우리를 키워주신 것으로도 큰벼슬을 하신 것입니다 하는 뜻으로 
'젖 먹여 키워주신 이'라는 의미인 '유인'을 넣는 것입니다.
더불어 과거의 여성은 시집을 오면 이름을 거의 잃어버리게 되어 
옛 여성들은 유명한 사람일지라도 그 이름은 모르고 성만 알게 됩니다. 
신사임당처럼요. '사임당'은 호죠. 
그리고 그냥 김씨, 이씨, 박씨 등이라고 적으면 
동성동본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살 수도 있으며
(만약 부부가 성씨가 같은 경우) 애초에 시집 와서 이름을 잃었기에 
다른 여자들과 구분도 지을 겸해서 꼭 그 본관을 성 앞에 붙여둡니다. 
할머니, 증조할머니, 고조할머니 역시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고조할아버지에 붙은 방식처럼 
이 역시 '비'자 앞에 '조', '증조', '고조'를 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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