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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學♡書堂

愛蓮說 - 周濂溪

by 권석낙 2020. 3. 19.


 

 

255-1 애련설

 水陸草木之花 可愛者甚蕃 晋陶淵明 獨愛菊 自李唐來 世人 甚愛牧丹 予獨愛蓮之出於淤泥而不染

수륙초목지화 가애자심번 진도연명 독애국 자이당래 세인 심애목단 여독애연지출어어니이불염

濯淸漣而不妖 中通外直不蔓不枝 香遠益淸 亭亭

탁청련이불요 중통외직불만불지 향원익청 정정

 

수륙의 수목과 꽃에는 사랑할 만한 것이 대단히 많다.

진의 도연명은 유독 국화를 사랑 하였고,

이당으로부터 내려 오면서 세상 사람들은 모란을 몹시 사랑 하였다.

나만은 연꽃이 진흙 속에서 나와서 물들여지지 아니하고 맑은물 잔물결에 씻기어도 요염하지 아니하고

속은 통해있고 밖은 쭉 곧아 넝쿨지지 아니하고 가지도 없으며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255-2 애련설

淨植 可遠觀而不可褻翫焉 予謂 菊花之隱逸者也 牧丹 花之富貴者也 蓮 花之君子者也

정식 가원관이불가설완언 여위 국화지은일자야 목단 화지부귀자야 연 화지군자자야

噫 菊之愛 陶後 鮮有聞 蓮之愛 同予者 何人 牧丹之愛 宜乎衆矣

희 국지애 도후 선유문 연지애 동여자 하인 목단지애 의호중의

 

우뚝 깨끗하게 서 있으니 그 멀리서 바라 볼수는 있으나 만만하게 다룰수 없음을 사랑한다.

나는 말하겠다.

국화는 꽃의 은일자요, 모란은 꽃의 부귀자요, 연꽃은 꽃의 군자라고.

아! 국화를 사랑함은 도연명 이후엔 들은 적이 없고 연꽃을 사랑함은 나와 같은 이가 몇 사람인고!

모란을 사랑함은 많은 것이 당연하리라. -周濂溪(주렴계)-


※註
陶淵明 : 위의 <歸去來辭>의 작자이며 田園詩人으로 이름이 높다.
李唐 : 唐나라 高祖의 성이 李氏이므로 李唐이라 하였다.
愛牧丹 : 高祖皇后가 모란을 사랑하여 궁중 곳곳에 모란을 심은 뒤로부터
상하를 막론하고 모란을 사랑하는 것이 유행처럼 되었다고 한다.
濯淸漣而不妖 : (연)은 잔잔한 물결. 이 말은 곧 안으로 티없이 맑게 트인
군자의 마음이 사물의 이치에 통달함에 비유한 말이다.
中通 : 이것은 연꽃의 대아 속이 비어 위 아래가 통해 있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욕심 한 점 없이 맑게 트인 군자의 마음이 사물의 이치에 통달함에 비유한 것이다.
外直 : 연꽃 겉대의 쪽 곧은 모양이니 이것은 대쪽같이 곧고 바른 군자의 언행에 비유한 것이다.
不蔓 : 연꽃이 넝쿨지지 않는 것을 군자가 사사로운 이익을 따라 부귀에 불어 쫓아 얼려 다니지
않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不枝 : 연꽃이 가지를 벌리지 않고 한줄기로 뻗는 것이니 이것은 군자가 쓸데없는 일을 하지
않는 것에 비유한 말이다.
香遠益淸 : 향기가 멀리 갈수록 더욱 맑다는 것은 군자의 아름다운 덕의 이름이 갈수록 멀리
들림에 비유한 것이다.
亭亭淨植 : 亭亭은 우뚝 곧게 서 있는 모양, 淨植은 깨끗하게 심어져 있는 것이니 이것은 다
군자가 평생 동안 결백하게 홀로 서서 중정한 길을 걸어가는 것에 비유한 말이다.
褻翫 : 만만하게 다루는 것. 이 대문의 뜻은 도덕이 높은 군자는 그 위엄에 눌려 감히 함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菊花之隱逸者 : 逸은 遁과 같다. 국화는 모든 꽃이 다 피고 진 뒤에 홀로 찬 서리를 맞으며
피어나므로 이것을 사람으로 치면 속세를 떠나 사는 은사와 같다고 한 것이다.
牧丹花之富貴者 : 모란은 꽃 중에도 사치스러운 꽃이므로 부귀의 꽃이라 하고 또 부귀한
사람에 비유한 것이다.
陶後鮮有聞 : 陶는 위의 도연명, 鮮은 거의 없다, 드물다는 뜻이다. 곧 국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도연명 이후에는 듣지 못하였다는 말이다. 당시 부귀공명을 찾아 급급
한 세상이라 은둔의 취미를 가진 국화를 사랑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 뜻
牧丹之愛 : 모란이 부귀의 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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