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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筆♡揮之

自尊心 & 三不堂

by 권석낙 2019. 9. 22.




自尊心 & 三不堂



貴(귀)한 것도 아니고[不貴]

넉넉한 살림살이도 아니지만[不富]

그렇다고 貧賤(빈천)하지도 않다네[不貧賤]~!

내가 제도권 교육과는 인연이 없어 아는 것도 많지 않으니, 좋은 직장이라든가 방귀깨나 뀌는 힘 좀 쓰는 자리에 앉아 본 적도 없다.

그러나 그런 형편에서도 권력이랍시고 거들먹거리는 천한 놈에게 아부를 하거나 돈푼깨나 좀 있다고 껍죽대는 잡놈들에게 공짜 술을 얻어 먹은 적 없다.

이 만하면 비록 못 배운 데다가 가난한 살림살이일망정, 내 알량한 自尊心(자존심)은 시퍼렇게 살아 있는 게 아닌가?

아~ 하하하! 



 


반쯤 열린 창으로 달님이 서산으로 지니

梅花(매화) 그림자도 스러지고,

三徑[삼경 : 대나무 길, 소나무 길, 국화 길]에 바람이 부니

에그머니나, 대나무에 무슨 소리 들리는구나~!




어떤 이는 <三徑>"세 갈래 길"로 풀이하는가 하면,
심지어 <徑>자를 <經>자로 잘못 읽어 <四書三經> <三經>으로 풀이해 놓아
도무지 무슨 소리를 횡설수설하는지 모르는 이도 있다.

도연명의 <귀거래사>에도 이 <三徑>이 나온다.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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