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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筆♡揮之

江湖에 버린 몸이…

by 권석낙 2019. 9. 21.

 



 

 

 

江湖에 버린 몸이

                                                                                金 聖 器

               江湖(강호)에 버린 몸이 白鷗(백구)와 벗이 되어

               漁艇(어정)을 흘려 놓고 玉簫(옥소)를 높이 부니

               아마도 世上(세상) 興味(흥미)는 이 뿐인가 하노라

 




 



 



 



 



 

 


 

이 時調(시조)의 지은이는 자연에 침잠하여 隱者(은자)의 몸이 되어 흰 갈매기와 벗하고 작은 고깃배를 띄워 놓고 낚시를 하며, 아무 듣는 이도 없이 홀로 부르는 노래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제 스스로 江湖(강호)에 내동댕이쳐진 몸이라 하였지만, 오히려 자신이 더러운 세상을 내던져 버리고 江湖에 파묻혀 홀로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金聖器(김성기) : 肅宗(숙종) 때의 歌人(가인)으로 전해 올 뿐, 생몰 연대는 확실하

    지 않다. 다만 號(호)를 釣隱(조은)이라 하였는데 이로 보아 낚시질을 하며 숨어

    살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 짐작한다. "江號歌(강호가)" 5수 등 모두 8수

    의 시조가 전한다. 

漁艇(어정) : 작은 고기잡이배.

玉簫(옥소) : 옥으로 빚은 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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