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筆♡揮之
春心莫共花爭發 一寸相思一寸灰
권석낙
2025. 6. 21. 15:56
無題 四首 - 李商隱
颯颯東風細雨來(삽삽동풍세우래)
芙蓉塘外有輕雷(부용당외유경뢰)
金蟾齧鏁燒香入(금성설쇄소향입)
玉虎牽絲汲井迴(옥호견사급정회)
賈氏窺簾韓掾少(가씨규렴한연소)
宓妃留枕魏王才(복비류침위왕재)
春心莫共花爭發(춘심막공화쟁발)
一寸相思一寸灰(일촌상사일촌회)
春心莫共花爭發(춘심막공화쟁발)
一寸相思一寸灰(일촌상사일촌회)
님 그리는 마음 꽃과 다투어 피어나지 말아다오
한 가닥의 그리움은 한 줌의 재가 되리니
高麗山紅杜鵑花(고려산홍두견화)
靑山四面杜鵑花(청산사면두견화) : 사방의 청산에는 진달래 꽃 천지로다
坐待眞成被花惱(좌대진성피화뇌) : 앉아서 보노라니 꽃이 너무 좋아 미칠 지경
鳥啼花發柳含煙(조제화발유함연) : 새 울고 꽃 피고 버드나무에는 아지랑이
絶勝踏雪探春時(절승답설탐춘시) : 정말 뛰어난 경치는, 눈 같은 꽃 밟으며 봄 찾는 이 때로다
擲却風光憶少年(척각풍광억소년) : 풍광을 보다가 문득 어린 시절 생각난다
春來故園煮花會(춘래고원자화회) : 봄이 오면 고향 동산에 화전놀이가
洞處女總角相逐(동처녀총각상축) : 동네 처녀 총각 서로 어울려
石距芹和酸醉飽(석거근화산취포) : 낙지에 미나리 신맛, 나게 무쳐 취하고 포식했지
百歲光陰逝水忙(백세광음서수망) : 백년 광음은 흘러가는 물처럼 빨라
流盡繁事去不歸(유진번사거불귀) : 화려한 옛 일들 다 흘러가고 돌아오지않는구나
一寸相思一寸灰(일촌상사일촌회) : 한 치의 그리움이 한 치의 재가 되기에
春心莫共花爭發(춘심막공화쟁발) : 춘심이여 꽃과 함께 다투어 피어나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