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筆♡揮之

讀山海經十三首

권석낙 2025. 6. 5. 22:39

독산해경십삼수(讀山海經十三首)

- 산해경을 읽고 나서

 

其一

 

孟夏草木長(맹하초목장) : 초여름이라 초목은 자라나

繞屋樹扶疎(요옥수부소) : 집을 둘러싸고 수목이 얽혀있다

衆鳥欣有託(중조흔유탁) : 새들은 의지할 곳 있음 기뻐하고

吾亦愛吾廬(오역애오려) : 나도 내 초막집을 좋아하노라

旣耕亦已種(기경역이종) : 이미 밭 다갈고 씨도 뿌리고

時還讀我書(시환독아서) : 때로 돌아와 나의 책을 읽는다

窮巷隔深轍(궁항격심철) : 궁벽한 골목이 깊은 수렛길과 떨어져

頗廻故人車(파회고인거) : 몇 번이나 친구의 수레를 돌아가게 한다

歡然酌春酒(환연작춘주) : 기쁜 마음으로 봄 술 들고와

摘我園中蔬(적아원중소) : 내 텃밭 안의 채소를 따노라

微雨從東來(미우종동래) : 보슬비는 동쪽에서 날오고

好風與之俱(호풍여지구) : 좋은 바람이 함께 불어오는구나

汎覽周王傳(범람주왕전) : 주나라 임금의 이야기 죽 읽어보며

流觀山海圖(유관산해도) : 산해경의 그림을 쭉 훑어본다

俯仰終宇宙(부앙종우주) : 내려보고 또 올려보 우주를 다 보니

不樂復何如(불락복하여) : 즐거워하지 않고 또 어떻게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