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석낙
2019. 1. 28. 21:34
가장 아름다운 소망
잔잔한 바다 저편 섬 마을에
작은 집 짓고
다정한 사람 손목 꼭 부여잡고
오손 도순 한번 살아봤음 좋겠다.
하늘엔 뭉게 구름 연실 떠가고
작은 개천으로 졸졸 시냇물 흐르고
물욕의 세상 그곳에서 세상일
다 접어 두고 사랑하는 사람과
종일토록 마주하며 살아봤음 좋겠다.
집앞 텃밭도 일구고 작은 산에 하나가득
나무도 심고 어슴플 보이는 육지
저 멀리서 둘이서만 종일토록
그 섬을 거닐어 봤음 좋겠다.
아침이면 감자 몇 조각 내어 먹고
점심에는 나물로 찬을 만들어 먹고
저녁에는 물고기 발라먹으며
그저 욕심 없이 살아봤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