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감상 어머니 권석낙 2019. 1. 27. 21:41 어 머 니 어머니 언제나 달려가 안기고 싶은 당신은 저의 사랑 그리운 고향입니다 허리가 휘도록 논밭을 일구어 갈퀴같이 굽어진 손으로 가난 속에 지켜온 자식들 이제 세상에 나가 제몫을 다하고 고단한 세월이 머물다간 자리 깊은 주름살로 남아 당신은 외로운 삶을 지키며 말없이 곱게 허물어져 가는 고향집 별빛마저 가물가물 졸고 있는 밤 창문에 얼비친 그림자를 안고 풀벌레 한 마리 달빛에 젖어 웁니다 정성을 다하지 못한 마음 죄스러움에 어머니 눈을 감으면 다가 오시어 자식 위해 기도하시는 주름진 얼굴 당신은 제 사랑, 불변의 초상입니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