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 부♪
'여보'
당신 은빛 머리칼
오늘따라 멋져요
눈가에 잡힌 주름들
어쩜 그리도 예쁜지,
볼그레진 얼굴로
고개도 못들고 따라오더니
그때 그 시절 기억나오?
'여보'
잡아주는 손
오늘따라 따스해요
살며시 안아주는 포근함
속삭이듯 들려주는 정겨운 목소리
당신앞에 서면,
난 언제나 열여덟 새악시
설레이고 부끄럽고,
숭어가 뛰어놀던 고향집 냇가
업어 건네주던 징검다리
퐁당이던 조약돌
어디쯤에서 우릴, 기다릴까
'당신 사랑해요'
"여보 당신밖에 없다오"
소풍 끝나는 그날까지
우리 잡은 손 놓지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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