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운 친구에게 ♣
종일 내리던 비가
어느새 그쳐 버린 저녁 무렵엔
나뭇잎 사이 스치면서
지나가는 바람결이 좋은데
너는 지금 어디에
무엇을 생각하며 살고 있는지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 그 얘기를 기억하는지
언제였던가,
새벽이 오는 줄도 모르고 수많은 얘길 했었지
그 땐 그랬지,
우리의 젊은 가슴속에는 수많은 꿈이 있었지
그 꿈에 날개를 달아 한없이 날고 싶었지
다시 어둠이 내리고
이렇게 또 하루가 접혀져 가고
산다는 일은 어디까지 가야지만
끝이 날지 모르고
너는 지금 어디에
무엇을 생각하며 살고 있는지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 그 얘기를 기억하는지
강물은 흐르고
흐르는 강물 따라 세월도 흘러
지나가 버린 바람처럼
우리들의 젊음 또한 가 버리고
너는 지금 어디에
무엇을 생각하며 살고 있는지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 그 얘기를 기억하는지
너는 말했지,
서로가 다른 길을 걸어도 우리는 함께 간다고
지금 이렇게,
혼자서 밤거리를 걸으면 구멍 난 가슴 사이로
신선한 가을바람이 지나는 소리가 들리는데
이제, 여름도 가고
어느새 바람 속엔 가을냄새가
만나고 싶은 누구라도
한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너는 지금 어디에
무엇을 생각하며 살고 있는지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 그 얘기를 기억하는지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 그 얘기를 기억하는지
사랑하는 그대에게 - 클라리넷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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