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筆♡揮之
斗室[작은방]
권석낙
2019. 9. 22. 12:42
斗室 텅 빈 작은 방에 빛이 생겨 절로 때 묻지 않아라 北窓(북창) 아래 편히 누운, 한가로운 한 사람일세 虛室生白 吉祥止止 빈방 안에는 흰빛이 생기고 거기에는 좋은 징조가 깃든다. ※ 《장자》〈人間世(인간세)〉에서 나온 말로, 즉 마음이 淸虛(청허)하여 욕심이 없으면 道心(도심)이 절로 생겨나는 것을 의미한다. 깊은 산속 은둔한 선비, 시세 따라 거취 정하였네 몸 비록 세상에 아니 나서나 그 뜻을 굽히지 않는다네 물은 낮은 곳으로 흘러 여울을 이루지만, 생각을 짓지 않고 흰 구름은 산봉우리를 휘감아 돌지만, 무심하여 마음을 짓지 않는다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