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筆♡揮之
유우석(劉禹錫)선생 시
권석낙
2019. 8. 25. 12:54
유우석(劉禹錫)선생 시
누실명(陋室銘)
山不在高 有仙則名
산불재고 유선즉명
水不在深 有龍則靈
수불재심 유용즉영
斯是陋室 惟吾德馨
사시누실 유오덕형
苔痕上階綠 草色入簾靑
태흔상계록 초색입렴청
談笑有鴻儒 往來無白丁
담소유홍유 왕래무백정
可以調素琴 閱金經
가이조소금 열금경
無絲竹之亂耳 無案牘之勞形
무사죽지란이 무안독지로형
南陽諸葛廬 西蜀子雲亭
남양제갈려 서촉자운정
孔子云 何陋之有
공자운 하루지유
山不在高 有仙則名 산은 높음에 있지 않고 신선이 있으면 명산이다.
水不在深 有龍則靈 물은 깊음에 있지 않고 용이 있으면 영수이다.
斯是陋室 惟吾德馨 이곳이 비록 누실이기는 하나 오직 나의 덕은 향기롭다.
苔痕上階綠 草色入簾靑 이끼 흔적은 계단 위로 녹색이고 풀빛은 발을 통해 들어와도 푸르다.
談笑有鴻儒 往來無白丁 담소를 나누는 사람 중에 홍유가 있고 왕래하는 사람 중에 백정은 없다.
可以調素琴 閱金經 꾸밈없는 거문고를 탈 만하고 부처님의 말씀을 읽을 만하다.
無絲竹之亂耳 無案牘之勞形 음악소리는 귀를 어지럽히지 않을 뿐이고 관청의 문서는 몸을 수고롭게 하지 않는다. 絲는 현악기, 竹은 관악기를 가리킨다. 案牘은 관청의 문서.
南陽諸葛廬 西蜀子雲亭 남양의 제갈량의 草屋이나 서촉 陽자운(한나라 양웅)의 정자와 같으니
孔子云 何陋之有 공자께서 이르기를 "무슨 누추함이 있으리오?(누추함이 있은들 어떠하리오?") 했다.